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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적이며 덜컹대는> 박지인 개인전

요즘미술 기획전

전시명 : <임시적이며 덜컹대는> 박지인 개인전

전시기간: 2024. 07. 07 – 27 (월요일 휴관)

전시시간: 13:00-19:00

오프닝: 07. 07 14:00

아티스트 토크: 07. 20 14:00

작가와의 대화 신청링크 https://forms.gle/rryocd51Y8D4TfSXA

기획: 요즘미술

후원: 신종미술

설치: 미공개건축사사무소 김순모

도움: 윤소린, 이윤수, 신예지

전시는 결혼과 동거 사이의 생활 속에서 형태의 불확실성을 느끼고 거슬리는 일상의 순간들을 마주한 과정을 담는다. 부유하기 상태에서 한 쪽을 선택하기보다 그 사이를 헤엄쳐 보기로 하면서 결혼하거나 동거의 상태에 있는 여성들에게서 소음, 타협, 불협화음, 조율을 전해 듣는다. 모호하게 경계 위에 놓인 것이 살아감을 더디게 하고 작가로서의 자신을 삐걱거리게 하는 상태가 아니라 같음을 통해 다름을 찾고, 다름을 통해 비슷함을 받아들이는 유연한 상태임을 말한다. 전시를 통해 동거는 소음, 타협, 불협화음, 조율과 기꺼이 살아간다는 의미로 다름의 고유한 시간을 함부로 경계 짓지 않는, 어떤 또 다른 방식의 사랑의 마음이자 모두가 다른 모양의 집을 구축할 수 있는 삶의 태도로 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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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전 ‘안녕하세요’

전시명: 안녕하세요

참여작가: 박용석, 오인환, 이미혜

전시기간: 2024. 5. 7 – 5. 30

전시시간: 13:00-19:00

주최/기획: 요즘미술

공간 디자인, 시공: 미공개건축사사무소

도움 주신 분: 강인숙, 권자연, 김순모, 김인선, 김정은, 김한울, 박영선, 박태석, 박학재, 박형미, 오인환, 윤소린, 이미혜, 정정화, 황귀영

휴관일 없음, 별도 오프닝행사 없음

‘요즘미술’은 작가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현재 언저리 시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예술가들이 전시하고 연구하고 교육하는 곳입니다. ‘요즘미술’의 전시는 특이한 재능보다 특별한 태도를, 완결된 작품보다 진행형 작업을 귀하게 여깁니다. 최신을 좇는 조급한 마음보다 느릿하더라도 요즘 고민들을 풀어놓고 섬세한 감각과 날카로운 시선을 지닌 작가들의 프로젝트를 존중하는 전시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

요즘미술’의 시작을 열어줄 박용석, 오인환, 이미혜 작가는 이러한 요즘미술의 방향성을 공유합니다. 2000년에 처음 만난 세 작가는 사회와 예술 현장을 동시적으로 감격하고 분노하며, 서로의 생활과 작업을 지적하고 흠모하면서 감화해 왔습니다. 이번 개관전은 작가로서 서로에게 ‘안녕’을 물으며 각자의 작업 태도와 방향을 엮어 봄으로써 ‘요즘미술’의 방향을 함께 엿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미혜 Meehye Lee
<국민알파벳-d>_현수막 원단에 UV-print, 사진 촬영용 배경지 거치대, 사진 촬영 조명, 디지털 프린트, 동영상_가변크기_2022(2024 요즘미술 버전)

대체 이 d는 무엇인가?
왜 하필이면 d인가?
‘d’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d&department JEJU)의 건물 외벽에 그려진 로고다. 2022년 당시 제주도에 가면 이 ‘d’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 국룰이었다. 알파벳 소문자 ‘d’가 그려진 회색의 시멘트벽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하나의 촬영 지침을 따르기라도 한 듯 유사한 구도와 포즈,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은 더 놀라웠다.

“National-d”는 남들이 다 가는 곳에 나도 가서, 남들이 다 본 것을 나도 보고, 남들이 다 한 것을 나도 했다’는 집단적인 행동 패턴을 가시화한 작품이다. ‘d’가 그려진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의 외벽과 바닥을 촬영하고 프린트해서 만든 포토 스튜디오와 인스타그램에서 다운로드한 사진들, 인생샷 십계명, 그리고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현장을 기록한 동영상으로 구성된다.

이 작품은 2022년 독일 라이프치히 현대미술관(GfZK Leipzig)에서 처음 전시되었는데, 4개월의 전시기간 동안 그곳에서 촬영된 가짜 ‘d’들이 한국의 진짜 ‘d’들 사이로 잠입해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소셜 미디어에 의해 야기되는 집단주의 문화를 교란시키고자 했다.

박용석 PARK Yong-seok
<소녀상>_책_190x235cm(10권)_2014-2023(제작 2024)

나의 사진에는 조각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작업은 두 가지 전제에서 시작된다. 첫째, 조각을 예찬하는 작업이 아니고 둘째, 존재를 부정하는 작업이 아니다. 만약 사진 속에 조각이 있었다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조각의 모습에 안도하는 작업일 것이고 만약 조각을 부정하고자 했다면 수고롭게 오랫동안 규칙적으로 찍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나는 대신 두 가지 풍경에 시선을 안내한다. 첫째, 조각 주변에 남겨놓은 목도리, 인형, 꽃 등의 사물이다. 그것은 미안함, 분노, 위로 등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대변한다. 둘째, 푯말, 지킴, 시위, 다툼 같은 활동들이다. 이것은 이념, 젠더, 환경, 정치 등의 사회문제가 갈등하는 현장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게 매주 10년간 사진을 찍는 작업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찍은 과거들이다. 사람들이 ‘소녀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평화비>의 제목을 정확히 모르고 조각의 소녀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불리어졌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없지만 있는 어떤 ‘소녀상’을 호명한다면 그 대상이 우리의 어떤 모습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진 제목을 <소녀상>이라 하였다.

박용석 PARK Yong-seok
<칭찬달력>_달력에 스티커다양한 크기_2014-현재 진행중

나는 달력에 스스로 칭찬하는 행위를 했다. 이 달력들은 우연찮게도 <소녀상> 작업을 시작한 해와 겹치는데 이 달력을 보고 있으면 채워진 스티커와 비어있는 날짜들 모두를 통해 ‘살아간다’는 ‘호흡’을 느끼게 한다.

오인환 Inhwan Oh
<사각지대 찾아가기>_2채널 비디오_12분 26초_2014/2019

이 작품의 출발은 참여자들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던 자신만의 사각지대(장소)를 찾아가는 다수의 안내문들을 하나로 연결하여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종합적인 길 안내문’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서울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길 안내문의 지시를 따라서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퍼포먼스의 과정은 작가가 하늘을 향해 들고 다니는 비디오카메라에 의해 기록된다. 동일한 길 안내문을 따라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다양한 도시에서 실행할 때 일치 또는 불일치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변화하는 장소에서 동일한 지시문은 반복하는 퍼포먼스는 달라진 문맥에서 지시문을 해석하는 과정이다. 또한 분명히 존재하지만 도달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퍼포먼스를 반복하는 것은 사각지대 찾기의 의미는 ‘도착’이라는 결과가 아닌 찾기라는 ‘과정’이라는 작가의 해석을 드러낸다.

오인환 Inhwan Oh
<사각지대 드로잉>_피그먼트 프린트(피부에 아이펜슬)_44.91×67.33cm_2024

<사각지대 드로잉>은 참여자들이 자신 몸에서 손이 닿지 않는 부위을 찾아 아이펜슬로 그려서 시각화한 것이다. 개인마다 고유한 사각지대를 갖고 있으면 개인의 사각지대는 누구에게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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