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요즘미술강의 잠실동 시즌3

Chapter 5. 조혜정

요즘극장

‘요즘극장’은 20년 이상, 시간을 동력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작가의 거의 ‘모든’ 작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극장입니다. 이 극장에서는 작가 스스로 작업을 선별하고 순서를 정해 구성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공개 작품이나 사적인 기록들까지 특별함이 수군대는 극장입니다. 상영시간을 잘 확인하세요. 하루 중 아주 잠깐, 혹은 종일 상영할지도 모릅니다.

🟢 전시제목: 《요즘극장: Chapter 5. 조혜정》  

🟢 조혜정 작가소개:
조혜정은 2000년부터 꾸준히 여성, 정치, 문화에 관한 비판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영상,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더 플로우 오브 공’(공간투), ‘밀실과 장치Public Torture’(복합공간 에무), ‘재구성의 경로들Unfinished Work’(갤러리 정미소), ‘대안적 연대기From Dust to Dust: Chronicles of Women in Naegok-ri, Kyungsang Province’ (체어즈온더힐), ‘성권력의 문화적 각본들The Cultural Scenarios of Gendered Power’(일주아트하우스) 등 7번의 개인전과 MMCA 다원예술프로젝트 예기치않은Unforeseen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 홀), 미디어시티서울 ‘귀신 간첩 할머니’, 광주비엔날레 ‘만인보’ 등 국내외 전시와, 서울독립영화제, 에딘버러 필름페스티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전주국제영화제, DMZ국제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등의 영화제와 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2004년에 버클리 비디오앤필름 페스티벌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Award of Excellence, 2009년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2009년 서울국제실험영화제 Korean EXiS Award, 2015년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한국대안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사적인 것은 정치적이다(The personal is Political)≫(1969)라는 캐롤 하니슈의 슬로건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개인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행위나 사건이 사회적으로 작동되는 젠더정치적 역학에 의해서 규정되기 때문에 개인적 경험의 적극적 사회문제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문화적인 생산과 미술에서의 재현이 이데올로기적이며 정치적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며 문화적, 계급적, 인종적으로 윤리적인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여성미술가로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기간: 2026년 3월 7일~3월 15일(월요일 휴관)

🟢 시간: 3시30분~8시 

🟢 장소: 요즘미술일층

🟢 무료관람

〈위대한 타자들 Grand(m)others〉  
2007 / SD / color / sound / 20′
시대를 앞선 성해방의 선구자였지만 객사한 나혜석, 일본제국주의에 희생되어 타국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었던 문옥주, 현모양처로 열심히 살았지만 아들에게 외면당하고 생활마저 곤궁해졌던 윤복순(본인의 외할머니)의 흔적을 따라가는 비디오 포엠


〈향항 Scented Port〉
2008 / SD (8mm 필름) / b&w / no sound /15′
홍콩 섬 센트럴 지역에 일요일만 되면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만의 이주여성노동자들. ‘아마amah’라고 부르는 가정부들로 공식적인 휴일인 일요일에 일할 필요가 없는 대신 주인집 식구들을 위해 오전부터 저녁까지 밖에서 지내야 한다. 물가가 높은 홍콩에서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거리를 점거하며 동향출신끼리 모여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한다. 신제국주의의 복합적 영향력이 하강하여 일상적 삶 속에 스며든 모습을 촬영한 8미리 영화


〈담을 넘어가는 경우의 수 NUMBER OF CASES CROSSING OVER THE WALL〉
2018 / FHD / color / sound / 9’30”
가사노동을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포착되지 않는 ‘비체(abject)의 노동’으로 규정하고, 공간 속에서 반복되는 신체 수행을 통해 규제 관습에 저항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담이라는 구조물을 넘는 반복적 지시와 수행의 리듬 속에서 발생하는 차이와 변형을 목격하며, 자본화된 공간의 틈새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재현의 실천을 가시화한다.


〈밀실과 장치 The Public Torture〉
2017 / FHD / color / sound

-원숭이 Monkdy 3’25”

-임금님의 귀 Ears of the King 13′ 54″

-내기 Wager 5’22”

-나비잡는 병 Chasing a butterfly 6’48”

-양산도-덫 Yangsando; the trap 7’27”

다음은 김현철이라는 재미언론인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한겨례저널>에 썼던 칼럼이다. 미국으로 이민 갔던 영화배우 김삼화를 인터뷰한 자료를 근거로 썼던 칼럼인데, 지난 대선에서 문제가 되어 검찰이 내용을 허위로 판단, 트위터에 올린 이들을 기소하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씨는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6세부터 무용을 시작하여 조선무용연구소 한성준에게 사사했으며, 성신여중 재학 당시 15세의 나이로 미국대통령 특사환영 연회에서 공연을 하는 등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1955년에 김기영 감독의 ‘양산도’에서 주연을 맡으며 영화데뷔를 했다. 촉망받던 여배우로 활동하던 김삼화는 결혼하여 아들을 둔 유부녀였는데, 청와대 채홍사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각하께서 모셔오라는 명령이십니다. 잠깐 청와대에 다녀오시게 화장하시고 15분 이내로 떠나실 준비를 하세요.” “이제 갓난애의 엄마로서 신혼 유부녀입니다. 홀로 있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저는 좀 빼줄 수 없을까요?”하고 애원했지만, “잠깐 다녀온다는데 웬 말이 그렇게 많아요?”하고 위압적인 자세를 취한 채홍사의 자세를 보고 더 반항했다가는 자신도 또 영화제작 스텝인 남편도 당장 영화계에서 매장될 것을 안 여자는 순순히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다. 안내된 곳은 청와대가 아닌 궁정동 안가였고, 그 다음날 새벽까지 각하의 성노예가 되었다. 한 달이 지난 뒤, 남편과 강제로 이혼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각하는 한밤중에 여인과 몸을 섞고 나서 부자 미국인을 소개할 테니 당장 결혼해서 미국으로 가 살라고 명령했다. 박정희 에 의해 강제로 미국으로 쫓겨난 김씨는 박정희의 상습적인 성폭력의 두려움으로 평생 고통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졌다.

⌜밀실과 장치⌟는 망자가 된 김삼화를 의식적으로 소환한다. 주체(혹은 자아, 우리) 내면에 억압해 두 었던 자아의 부정성을 마주하도록 해주는 장치를 마련하려고 한다. 파편화된 공포를 편재화시키도록 우리 내부에 억압되고 소외되어 버린 어떤 불편하고 기괴한 느낌을 분출하도록 유도하며 시대정신을 왜곡과 과장으로 표현한다.

4개의 비디오 ‘원숭이’, ‘임금님의 귀’, ‘내기’, ‘나비 잡는 병’은 분열에 관심을 두고 신체와 형상의 전경화를 보여준다. 움직이는 동작 뿐만 아니라 느린 동작, 발을 들고 손을 옮기고 걷고 눕고 몸의 중심을 옮기는 동작, 행동의 상황을 다변화하고 행동과 장면을 확대하여 부각시킨다. 생체역학 연기처럼 무대가 되는 현장에서 행위하는 기계장치인 듯 자율신경 제스처로 신체적 반응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도록 한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신음들, 단조로운 소리. 신체는 오브제가 되고 오브제가 신체가 되어 분열된 주체가 되고 존재의 실재 조건을 상상적으로 재현하면서 퇴행한다. 

16미리 필름으로 제작한 ‘양산도-덫’은 영화 <양산도>에서 나온 변주이다. 여러 씬을 재촬영하고 현상하고 프린트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시간성과 공간성을 해체하여, 쇼트들이 충돌하게 하고 불안감을 조성한다. 서사들을 동기화시키는 쇼트들의 봉합보다 동요와 혼란, 야만에 대한 공포를 포착하여 비참하게 버림받은 망자를 담는다.


〈대안적 연대기 From dust to dust : chronicle of women in naegok-ri, kyungsang province〉
2008 / SD / color / sound / 49′
본인의 전(前) 호적지인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면 내곡리를 1년여 동안 참여 관찰하며 이 지역 여성노인들의 생활을 기록한 영상물

〈부산텍사스 Pusan Texas〉
공동작업 / 머트리아키Matriarchy (오진영, 이휘라, 조혜정)
2004 / SD / color / sound / 45′

4명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그룹, 가모장제(Matriarchy)는 2000~2004년까지 프리챌Freechal을 통해 후기식민주의 postcolonialism과 여성주의 Feminism에 관한 토론을 활발히 진행하였다. 부산텍사스는 그 스터디 중에 제작된 것이다. 부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부산역 맞은편 초량동 텍사스 거리는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미군전용 윤락가였다. 하지만 후방기지에서 미군들의 수가 감소하면서 사양화되다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 보따리상들이 들어오면서 외국인 상가의 면모로 바뀌었다. 부산에 정박하는 외국 선박들을 통해서 들어오는 외국인 선원들, 노동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물건도 사고 클럽에 가서 여흥을 즐기는 장소로 변한 것이다. 거리에서는 러시아 여성들의 매춘도 늘어나면서 한국 남성들의 출입이 매출에 큰 공급원이 되었으며 외국인 거리는 점차 한국인들에게도 말초적으로 조립되어 공개되기 시작했다….


〈홀드 미 Hold Me〉
공동작업 / 김숙현, 조혜정
2013 / FHD / color / sound / 9’15”
스크린 안과 밖이라는 이원적 시공간을 교차시키며, 상영되는 이미지와 실재하는 안무가의 신체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안무가의 무용은 스크린 내부의 강렬한 운동감각적 이미지와 조우하여 현실 퍼포먼스와 결합하며 시공간의 확장을 꾀한다. 


〈감정의 시대: 서비스노동의 관계미학 The Emotional Society on Stage〉
공동작업 / 김숙현, 조혜정
2013 / FHD / color / sound

-역할부여 Role Assignment 5분 40초 

(김숙현) 역할부여의 과정을 마네킨을 조립하고 그 위에 유니폼을 입히는 것으로 표현한다. 이는 시스템 안에서 사회적 역할이 부여되고, 복장을 갖춤으로서 요구되는 몸과 정신 그리고 감정까지 갖추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실제로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던 바. 용모 및 유니폼 대한 관리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중요한 일이다. 

-견딜 수 있겠는가 Can you withstand 23분

(김숙현) 2분 30초 동안 나의 지휘 아래, 퍼포머가 해석되어 만들어진 공간 안에서 견디기 어려운 동작을 견뎌내는 것이다. 이 때 나는 계속 ‘웃어주세요’라는 주문을 한다. 이 때 상황을 구체화해주는 것은 사운드이다. 멈춰진 동작과 과장된 사운드 안에서 퍼포머는 시간을 견디고, 감정을 조정한다. 그리고 그 견뎌낸 시간은 ‘컷’이라는 강제적인 시간의 종료로 마무리된다. 봉합되지 않은 영상의 지속시간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웃도록 노력하라’는 주문으로 뒤틀려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2분 30초 간 우리는 이들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떨리는 몸 그리고 해석된 환경을 시청각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리듬생산 Rhythmic Production〉
공동작업 / 김숙현, 조혜정
2016 / FHD / color / sound / 12’30”
이 작업은 가정용과 사무용 의자를 만드는 안산의 작은 공장에서 촬영되었는데, 공간 속에서 봉제, 싸개질, 조립, 교정, 청소, 포장, 배송 등 여러 개의 공정들이 어우러진 다양한 움직임의 율로 표현되는 복합리듬성이 포착된다. 그 리듬은 반복적이지만 동일한 것의 무한 복제가 아니라 공간의 시간성, 시간의 공간성이 변증법적으로 결합되어 차이가 생산되고, 차이와 반복이 창조적으로 관계를 맺어 끊임없이 변형된다.


〈스크린+액션! Screen+Action!〉
공동작업 / 김숙현, 조혜정
2016 / FHD / color / sound / 24′
<스크린+액션!>은 독일의 표현주의 영화 ‘노스페라투Nosferatu’를  보던 한 관객(무용수)이 스크린에 개입하면서 시작되는 영상 퍼포먼스 극이다. 금화가 나오는 주머니를 주겠다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그림자를 팔게 되면서 벌어지는 동화적인 일들을 겪고 현실로 돌아온다는 내러티브를 가진다. 이야기는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가 쓴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와 안데르센의 ‘그림자’를 조합하여 구성되었고, 프리드리히 무르나우 감독이 연출한 표현주의 공포영화 ‘노스페라투’(1922)를 차용하여 1초에 18프레임이라는 초기영화적 시간과 실내라는 공간에 한정하여 작업하였다. 


〈안녕! Annyung!〉
공동작업 / 이은정, 조혜정
2024 / FHD / color / sound / 13’30”
코로나19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2021년, 인디아트홀 공은 2012년부터 장기임대 해오던 공장부지가 팔리면서 11월에 문을 닫게 되었다. 인디아트홀 공이 있던 공장이 완전히 사라지고 BH메타플렉스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 장소 앞에서 퍼포머는 ‘안녕’을 고하며 선유선로30길 30(양평동1가)에서 경인로 790(문래동1가) 공간투GONG-ganTOU까지  ‘다르게’ 걷는다.

〈젠더와 제스처 그리고 공간에 관한 실험 An Experiment on Gender, Gesture and Space〉
공동작업 / 조윤경, 조혜정
2001 / DV / Color / sound / 16′
몸이라고 하면 표정, 말투, 음성, 움직임 등을 포함한 제스츄어부터 시작해서 생김새, 몸집 등 신체적인 특징이나 성형, 다이어트 등의 신체관리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먼저 한국 여성의 제스츄어 가운데 매우 여성적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간추려서 따로 편집을 하였다. 그런 다음 촬영공간에서 남성들에게 여성적인 동작들을 보여주면서 가능한 한 똑같이 따라하도록 지시하였다. 이때 방 안에 두 대의 모니터를 설치하여 남성들이 한 모니터를 통해 여성들의 동작을 보는 동시에 다른 모니터를 통해 그 동작을 따라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남성들이 동작을 따라하는 과정 중에 우리들과 함께 끊임없이 그것에 대해 분석하고 토론하게 하였다. 이 실험은 사람들의 몸이 얼마나 치밀한 성적억압의 모드에 익숙해져 있는지를 ‘낯설게 하기’의 방식으로 드러낸다.


〈성권력의 문화적 각본들 The cultural scenarios of gendered powers〉
2003 / DV / Color / sound / 30′
주관적 서사 속에 내재된 공통의 성차별적 현실을 공론화하며,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을 위한 역할극이다. 진행과정에서 행위자들에게 단순한 인터뷰 언어의 반복이 아니라 그들의 화장법, 의상, 헤어스타일, 제스처 등 사소한 것들 전부를 재현하도록 요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역할 행위자들은 자신들이 재현한 대상에 대해 느끼던 이질감을 극복하고 이해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리틀 시카고, 동두천 Little Chicago, Dongduchon〉
2005 / DV / Color / sound / 25′
‘리틀 시카고, 동두천’은 한국 기지촌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갈등을 표현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한때는 ‘리틀 시카고’로 불리면서 지나가는 개도 미제깡통을 몰고다닌다는 말이 돌만큼 호황을 누렸던 동두천 보산동은 미군감축과 후방 재배치 등으로 심각한 존폐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양공주, 양키창녀, 유엔 레이디 등으로 비하되어 불렸던 매춘 여성들은 서구 소비상품문화의 이입과 순응, 그 모순을 상징하며 이들은 군사정권의 입장에서는 경제적 ·군사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미군의 입장에서는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상품화하여 생긴 것이다.  기지촌에서 생존을 위해 몸을 팔며 30여년의 세월을 보낸 한 여성(하선애)의 입을 통해서 남성/국민이라는 집단적 주체가 여성/비주체에 가한 상처와 고통을 조명해봄으로써 한국 여성들의 몸과 섹슈얼리티에 가해지는 가부장적 이해관계와 탈식민적 상호작용을 드러내려고 한 작업이다.


〈친숙한 이방인들 Intimate Strangers〉
2006 / DV / Color / sound / 55’모니터 1 | 연속상영
55분으로 구성된 ‘친숙한 이방인들Intimate Strangers’(2006)은 미국에서 10여년간 생활해오던 33살의 여성 엔지니어, 스닉다 버마Snigdha Verma가 인도로 돌아가서 올케의 남동생과 결혼식을 올리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며칠동안 계속해서 다양한 예식들이 치루어지고 가족과 친척들이 축가를 부르고 춤을 추며 전통적인 음식들이 제공된다. 스닉다 버마의 결혼식이 열흘 동안 진행되는 동안 우연히 알게된 또다른 인도여성 벨루 사라스워디, 본인의 어머니가 등장하는 35년전 약혼식 필름, 현재에 치뤄진 동생의 결혼식 촬영씬들이 오버랩되면서 다수의 여성들이 의식적인 면에서는 자발적이고 평등한 결혼관을 추구하지만 결혼관행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불평등하고 비합리적인 가치들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이 부딪치는 억압의 현실들을 여성주의적인 시각으로 살펴본다. 

〈센서스 코뮤니스 Sensus Communis〉
2006 / FHD (16mm 필름) / color+b/w / sound / 60′
일터이며 거주지이기도 한 작업실과 연관된 작가들의 사정은 매우 다양하다.
경제적 사회적 조건에 따라 공간에 담긴 불평등, 한 평의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에도 벅찬 부동산 가격폭등의 시대에 작업실을 소유(혹은 임대)하여 예술생산을 하는 작가들은 사유와 현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지속해오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얼굴 Faces〉
2025 / FHD (16mm 필름) / b/w / sound / 7′
끝없는 반복은 대상과의 거리를 벌어지게 하고 기억보다는 수행에 가까워지게 한다. 디테일이 사라지고 형태로만 존재하고 손의 수행성만이 과정을 이어가고 시각적 리듬을 만든다. 빛과 어둠의 교차를 통해서 감각을 물리적으로 포착하고 미학적 이미지를 만드는 즐거움의 영역으로 이동한다.


〈통: 상실한 것에서 그들이 기억하는 것 What They Remember From the Lost)〉
2009 / SD (16mm 필름) / b/w / no sound / 20’50”
개인적, 사회적인 통증에 관한 작가의 기억과 심정들을 담은 영상물이다. 사랑하는 이들을 연속적으로 잃어가면서도 망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삶을 조여 오는 현실에 마주하며 저항하는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올 초 세상을 떠난 지인과 함께한 여행의 모습, 그 지인의 죽음 이후 현실에 남겨진 지인의 가족들의 모습, 아이를 위해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무료한 오전시간의 모습 등을 통해 인간의 사적인 통증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광화문분향소를 찾은 시민들과 공권력 간의 대치와 같은 공적인 통증을 함께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람의 기억은 유한하며 점진적으로 소멸하지만 영상이라는 증거물들은 기억을 응고시켜 시간에 저항하고 절실하게 다시 돌려 멈춰 놓는 현재성을 지닌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조혜정은 핸드메이드 필름 과정을 사용함으로써 자연적으로 필름에 발생하는 손상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이러한 표현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성을 더욱 모호하게 한다. 한 개인의 시선에 의해 포착된 단편에 지나지 않지만 <통>은 2009년 상반기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재구성의 경로들 Unfinished Work〉
2011 / SD (16mm 필름) / color+b/w / no sound / 31′
유관순은 식민지의 수난과 저항을 대표하는 여성 영웅이지만 침탈당하는 육체의 주인으로서 그의 발언을 들을 수가 없다. 주체로서 여겨지기보다는 타자로서 대상화되며 저항은 사라지고 가부장적인권위와 식민주의적 통제가 여성의 위치를 재구성한다. 왜 우리는 여전히 ‘유관순 누나’를 잘 알고 있을까?

〈내일의 아틀라스〉 출간 기념회


북토크와 포틀럭


『내일의 아틀라스』는 동시대 한국 미술계의 진입을 초입에 앞둔 젊은 미술 작업자들이 작업을 위한 자신의 언어를 강화하고, 미학적 판단의 근거를 마련하여 예술적 감응의 지평을 열어가는 협업형 출판 프로젝트입니다. 픽션과 도큐먼트를 프로젝트의 미술 어법으로서 활용하며, 동시대 미술의 주요 거대 담론 리서치를 통해 관점 에세이를 작성합니다. 협업을 거쳐 작성된 텍스트는 다른 장과의 교차적 협업으로 확장되며, 장에 대한 각주, 이미지 목차, 관점 수집의 형태로 프로젝트 속 다중의 연결망을 생성합니다. 『내일의 아틀라스』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발화된 언어가 겹쳐진 출판물이며, 텍스트에 기반한 하나의 전시적 공간이자, 독자가 재조립하며 읽어가는 표류하는 미술관이 되길 기대합니다. 

■ 행사명 : <내일의 아틀라스> 출간 기념회, 북토크와 포틀럭 

■ 행사취지 : 아트북 <내일의 아틀라스> 출간을 기념하고, 글을 집필한 작가진들과 함께 책에 관해 이야기 나눔. 

■ 행사장소 : 요즘미술

■ 행사시간 : 2026년 3월 7일 오후 6시 – 오후 10시 

■ 기획 및 편집: 김규리

■ 저자: 김윤서, 안세은, 정주원, 임이랑, 류승주, 장소윤, 임한결, 소연우, 하정현, 김지현, 운난마로, 양이원, 장서영, 김규리, 안영현, 우수빈 

Chapter 4. 정정화

요즘극장

‘요즘극장’은 20년 이상, 시간을 동력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작가의 거의 ‘모든’ 작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극장입니다. 이 극장에서는 작가 스스로 작업을 선별하고 순서를 정해 구성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공개 작품이나 사적인 기록들까지 특별함이 수군대는 극장입니다. 상영시간을 잘 확인하세요. 하루 중 아주 잠깐, 혹은 종일 상영할지도 모릅니다.

🟢 전시제목: 《요즘극장: Chapter 4. 정정화》 

🟢 정정화 작가소개:
정정화는 1986년, 프랑스에서 〈김순기와 그의 초대자들 -비디오와 복합매체〉전에 참가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에서는 1994년 토 아트 스페이스 갤러리에서 비디오 혼합매체 설치 작업 〈시간과 원근법〉으로 첫 개인전을 하였다.

작가는 오랫동안 혼합매체 설치와 비디오, 사진, 영화, 퍼포먼스 등을 통해 비선형적이고 여러 시간대들이 혼합된 복합적인 시공간의 구성을 시도해왔는데, 시공간 구성의 기초 위에 실제 주어진 공간과 관람자들을 포함시킨 설치작업, 서울의 현대화를 주제로 한 작업, 문학 작품의 서사를 토대로 시공간적 새로운 차원을 더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들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에서 처음 보이는 초기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은 작가의 시간에 대한 초기 관심에서 출발한 뉴미디어 작업들로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주변에서 찾은 물건, 텍스트, 빛, 반사와 투사되는 물질에 대한 실험, 즉흥적 행위를 하며 공동으로 실행한 몇 작품들이다. 또한 대부분 한 번의 전시로 사라진 설치 작품들을 녹화된 영상 재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 기간: 2026년 2월 20일~3월 5일(월요일 휴관)

🟢 시간: 3시~7시 40분 

🟢 장소: 요즘미술일층

🟢 무료관람

🟢 Title:YOZM Theater: Chapter 4. Jung Jungwha

🟢 Jung Jungwha Introduction: 

Jung Jungwha began her artistic career by participating in the exhibition 〈Kim Soon-ki and His Invitees – Video and Mixed Media〉 held in France in 1986. In Korea, she held her first solo exhibition in 1994 at Two Art Space Gallery with the video mixed media installation work 〈Time and Perspectives〉.

For many years, the artist has woven together multiple time periods through mixed media installations, video, photography, film, and performance, constructing complex, nonlinear spatiotemporal compositions. Building upon this foundation of spatiotemporal construction, she has presented works that include the actual given space and the audience within the installation; works themed around Seoul’s modernization; and works that maximize visual effects by adding new spatiotemporal dimensions based on literary narratives.

This exhibition introduces early works being shown in Seoul for the first time. These are new media works originating from the artist’s initial interest in time. They contain collaborative experiments utilizing various media found in the surroundings—objects, texts, light, reflective and projective materials—along with improvisational actions. Furthermore, most of these works, which were shown only once befo re disappearing, can now be experienced through recorded video playback.

🟢 Dates: 2026 February 20~March 5, 3~7:30 pm(monday off)

🟢 Venue: Art these days 1F

〈3〉  

공동작업 / 조르주 마제루스, 프랑스와 드 라 로지에르
1986 / Video 720×576 / color / sound / 4’37”


3사람의 퍼포머들이 깊이가 3m 30cm, 넓이가 각 1m 10cm되는 3칸의 복도와 같은 공간을 이용하여 영상을 만들었다. 
3사람의 퍼포머들은 시퀀스적 시간을 정해 놓고 임의적으로 선택한 공간 안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상징적 행위를 한다.
비디오 모니터에 3개의 분할화면처럼 보이는 3개의 복도가 가지는 깊이는 카메라를 통한 원근법의 실험공간이 되고 3사람의 동시적 행위는 개개인의 연속성과 리듬을 갖는, 동시적이지만 서로가 불일치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시퀀스적 리듬을 가지고 계속 촬영된 행위들은 단위별로 선택되어 새로운 순서로 편집되었다.
Video Performance “3” with three corridor In each corridor will a action of one person executed. in every sequence are the corridors exchanged. On the monitor see man 3 actions parallel, simultaneously and diachronously. The depth of corridor plays a big role for the perspective. The film is in rhyme of 3 minutes cut.


〈Look Trou GHT〉 비디오 설치 
1987 / Video 720×576 / color / sound / 4’57”

Super 8mm 영화 필름을 투사한 것을 비디오로 촬영 복사함
자전거를 타고 좌우로 왔다 갔다 되풀이 하는 영상을 슈퍼8mm 카메라로 촬영한다.
슈퍼8mm 필름의 각 프레임의 가운데를 불로 태워 구멍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멍은 불규칙하고 주변부가 예측 불가능한 형태를 이룬다. 이것들이 프로젝터를 통해 정상 속도로 상영될 때 이 이미지가 마치 살아있는 분자들의 움직임처럼 보인다. 
이 필름에 흔들리는 고속도로 이미지의 필름을 중첩하여 불로 태운 필름 구멍사이로 보이게 한다.
Worked starting from the Super8mm film and the film projection is videotaped.
This films footage is of a bicycle repeatedly moving by left and right side.
Burn holes in the center of each frame of the film.
These holes become irregular, forming unpredictable shapes around the edges. 
When projected at normal speed, the image appears like the movement of living molecules. A shaking highway image in perspective is overlaped onto the bicycle image with burnt holes.       

TROU
TRUE
THROUGH
THOUGHT
THOUGH


〈impossible de(불가능한)〉
〈Impossible de(impossible to)〉

공동작업 / 타하르 아바스
Cooperation / Tahar Abbas
1990 / Video 720×576 / color / sound / 1’57”


즉흥적인 상황을 이용한 허무맹랑한 행위.
쌓아진 반투명의 플라스틱 물통더미와 그 위에 이미지를 투사하거나 “불가능한(impossible de)”이라는 글말을 등에 붙이고 달려가서 플라스틱 물통더미에 부딪치는 되풀이 행위는 터무니없는 행위로 보인다.
이 허무맹랑한 행위에 표명되는 암시가 있다면? 마지막 부분에서 이 물통들 더미 위에 투사되는 이미지, 유태 어린이들의 사진일까?, 이 사진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중에서 한 사람의 생존자가 추억의 사진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Images are reflected onto a heap of plastic water tanks, or actions one clashes this heap with the word ‘impossible’ on his back occur repetitively. This is extremely absurd.
At the end, a photograph of Jewish children is projected onto this heap. This photograph could survive as one of survivors has kept this.


〈impôt cible deux(세금 과녁 둘)〉
〈impôt cible deux(tax target two)

불어 ‘impossible de’ 의 발음과 같이 들리는 단어들을 찾아 작품 제목으로 함.
impôt(세금), cible(과녁), deux(둘)
*<impôt cible deux>: Words that sound like the French expression “impossible de” (impossible to) are used as the work’s title: impôt (tax), cible (target), deux (two).
공동작업 / 타하르 아바스
Cooperation / Tahar Abbas
1990 / Video 720×576 / color / sound / 1’49”

작품 〈불가능한〉에 이어 과녁 맞추기, 반사 효과, 되풀이, 엉뚱한 행위에 중점을 둔 작품
Following <Impossible de>, a work focusing on target practice, reflection effects, repetition, and absurd actions.


〈베토벤이 바퀴를 가지고 달리다〉
〈Beethoven Runs with Wheels〉

공동작업 / 잉어 킬호른
Cooperation / Inge Kielhorn
1990 / Video 720×576 / color / sound / 5’56”


여러 시각적 오브제들( 커다란 3개의 나무바퀴, 원형 거울), 슬라이드와 8mm영화 등이 퍼포먼스에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층위가 다른 공간에 영상의 투사, 그림자, 이미지, 오브제 들를 가지고, 다양한 시각의 즉흥적인 빛 놀이로 복잡한 효과들과 차원들을 만들어낸다.  
층위가 다른 공간에 영상의 투사, 그림자, 이미지, 오브제 들를 가지고, 다양한 시각의 즉흥적인 빛 놀이로 복잡한 효과들과 차원들을 만들어낸다.  
Several optical objects(3 big wheels, mirror in round shape), slide projection, 8mm film projection, etc. are played in a performance.
Absurd actions and improvised light plays with projections, shadows, images, and objects on different spacial levels, of different perspectives create complex effects and dimensions.
Montage of Film is made by repetitive rhythms(in image and sound), added certain ambiguity to the tempo by speed with different delays between image and sound, variant mix of slower and faster sound frequencies.


〈상대적 초점심도〉전시기록
〈Relative Depth of Field〉Exhibition record

공동 작업 / 잉어 킬호른, 우터 바써만
Cooperation / Inge Kielhorn, Ute Wassermann
1991 / Video 720×576 / color / sound / 4’15”


작품의 시발점은 3사람의 작가들이 두개의 공간 즉 2달 동안 전시를 준비해온 공간인 스프리첸하우스와 전시가 이루어지는 베스트베르크의 두 공간을 중첩시키는 것이었다.
스프리첸하우스에서 행위자들은 주로 즉흥적인 행위들을 하였다. 말하자면, 문과 창문을 통한 안과 밖의 시각을 사진, 비디오 영상 그리고 8mm 영화로 촬영, 그리고 사운드를 위한 행위를 녹화한 것들뿐만 아니라 이것들을 커다란 망원 렌즈, 아크릴판, 아크릴 거울들을 이용하여 반사하고 왜곡하고 변형하였다.
베스트 베르크에서 작가들은 슬라이드, 영화 필름, 네거티브 영상들을 다시 투사하고 반사하였다. 스프리첸하우스에서 한, 이 행위들을 전시 공간에서 다시 반사시키고 그림자를 만드는 행위들을 반복하였다. 3일 동안 전시 중 행해진 행위나 관람자들은 녹화되었으며 스크린들과 몇 개의 모니터를 통해서 현재 상황과 녹화된 것들이 교차하여 보였다. 우연히 맞닥트린, 반사된 공간 상황이 여러 번 되풀이하여 중첩된다.
베스트베르크 전시장 공간은 2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졌다. 한 영역은 퍼포머들의 공간, 다른 영역은 관람자들의 것이다. 관람자들은 트레이싱 종이로 만들어진 반쯤 열려진 3개의 프로젝션 스크린들일 뿐인, 느슨하게 표시된 경계를 통하여 행위자들의 행위를 볼 수 있지만 그 영역에 들어 올 수는 없다. 전경은 관람자들에게 다양한 시각들 즉, 프로젝션의 표면과 공간 사이에서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한다.
This work begins with the overlap of the two spaces of the Spritzenhaus where three practitioners mounted an exhibition for two months, and of the Westwerk where the exhibition took place.
The practitioners experimented with impromptu actions at the Spritzenhaus. They chronicled visual angles through a door or window in photographs, visual images, and 8 mm films, reflecting, distorting, and modifying them by suing a huge-scale magnifying lens, acryl plate, and acryl glass. They projected and reflected slide, film, and negative images again in the Westwerk. The acts of reflecting the actions in the Spritzenhaus and generating shadows recurred.
The acts in the exhibition and viewers were recorded for three days, and these recordings were overlapped with live images on screens and monitors.
The Westwerk is divided into two sections: practitioners conduct their actions in one section, and viewers move in other section. The viewers may see their actions through three projection screens made of trashing paper, but are not allowed to enter their section. The scenes enable viewers to experience diverse viewpoints and interact with the projection surface and space.


〈Partitür(악보-문)〉전시기록
〈Partitür〉Exhibition record

공동작업 / 우터 바써만
Cooperation / Ute Wassermann
1991 / Video 720×576 / color / sound / 4′


Partitür: 독일어의 Partitur-악보와 Tür-문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
문이 열리고 닫히고 하는 여러 상태와 두 행위자들이 이 문에서 한 즉흥적인 행위들은 슬라이드로 촬영된다. 이 슬라이드 시리즈들은 이 문의 맞은편에 있는 벽면에 투사된다. 이 프로젝션의 벽에는 작은 사이즈의 투명한 아크릴판이 놓여진다.이 아크릴 판에는 다시 맞은편의 문과 행위자들의 여러 움직임(사운드를 만들기 위한 행위들을 포함)이 거울처럼 반사된다. 행위자들의 투사되는 공간에서 움직임이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투사된 이미지, 그림자, 아크릴판의 반사이미지들이 중첩된 이미지들은 한 화면 안에서 다양한 프레임을 만들어 낸다.
설치
3개의 모니터는 세로로 세워진다. 만들어진 비디오 영상들은 3가지의 변형된 리듬으로 편집되어 3개의 모니터로 동시에 보인다.
사운드는 3개의 비디오 영상을 위해 하나로 만들어졌으며 전개되는 3개의 비디오 영상과 리듬적으로 다양하게 교환한다. 사운드는 영상 제작시 행위와 함께 만들어진 사운드를 다시 혼합하였다.
또한 3개의 모니터들이 설치된 곳에 다시 원래의 재료가 되었던 슬라이드 영상들을 재 투사하였다. 그래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프로젝션과 모니터 사이에서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전에 만들었던 이미지의 반복적 투사가 서로, 계속해서 중첩된다.
Partitür: Partitur (German score) and Tür (German door).
Various instances of doors opening and closing, and impromptu acts by two performers at the door are recorded on slides. These slide series are projected onto the opposite wall. A small-size transparent acryl plate is put on this wall.
The diverse movement of the opposite door and performers (including acts to generate sounds) are reflected on this plate as in a mirror. Movement in space where the performers are projected creates shadows, and the overlap of projected images, shadows, and reflected images create diverse frames.


〈회전〉
〈Rotation〉

1992 / 영화 16mm / color / no sound / 7’40”


〈시간과 원근법 I〉전시기록
〈Time and Perspectives I〉Exhibition record

1994 / Video 720×480 / color / sound / 3’58”


토 아트 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전시된「시간과 원근법」은 사진과 거울, 비디오 장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들을 공간적으로 정교하게 배치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설치를 위해 전시장의 공간이 모두 사용되었는데 전시장 공간 안에 무엇인가가 ‘설치’되어 있다는 의미보다 무엇인가의 ‘설치’를 통해서 그것을 담은 공간을 활성화하고 다시 그 구조를 해체하게 된다.
전시 공간은 아케이드 형으로 장식된 화랑의 입구를 지나 좁은 계단을 내려가 전시장에 들어서게 되어 있는데, 관람자가 두 번째 계단을 통해 들어서는 전시장의 반대편 벽면에는 전시장에 들어오는 첫 번째 유리문의 사진(거리 쪽에서 찍은)이 걸려있고, 이 두 번째 통과하는 문과 계단이 거울에 비추이게 된다. 이 사진의 가운데 부분에 밖에서 들어오는 유리문의 모양이 거울로 대치되어 관람자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가 바로 몇 초 전에 지나왔던 계단, 이제는 실제로 보이지 않는 계단과 문 속에서 지금 들어오는 문안의 반사를 보게 된다. 즉 관람자가 바로 떠났던 이 공간은 관람자 자신의 상에 의하여 낯설게 느껴지게 된다.
관람자가 전시장을 다시 계속해서 관람하는 동안 안쪽 계단 아래에서 찍은 첫 번째 유리문의 사진과 그의 투명사진, 투명거울을 통해 다시 그다지 확연치 않은 바로 전의 상황을 여러 가지 다양한 과정 속에서 기억하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은 계속적으로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하여 실내에서 관람자의 움직임을 사진 안의 거울의 반사를 통해 보여주거나, 입구 문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관람자를 다시 함께 보여주어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더욱 강화하였다. 또한 영상과 복사된 영상 속에서 서로의 비슷함과 연관된 것들의 변형의 원리를 통해 복합적인 시-공간의 해체와 결합을 꾀하고 있다.
Time and Perspectives displayed at Tho art space gallery showed the elaborate spacial arrangement of photographs, mirrors, video devices.
Passing through the entrance of the gallery decorated with arcade style, and down to the narrow stairs, the viewers come to meet the exhibition hall. The photograph of the glass door (taken from the street side) they enter is hung on a wall opposite the door they enter through a stairway. The door and stairway they pass through second are reflected onto the mirror. But the space, which the viewer just left, is distanced by its own picture: in the center of the photo, exactly inside the entrance door, a mirror is placed, in which the viewer can see himself at the moment of entering the gallery. The space from which the viewer left appears unfamiliar by his own image.
While viewing pieces, viewers remember an ambiguous previous situation through the photograph taken from the stairway in the inside of the first glass door and the transparent mirror. Change in space and time is further reinforced through the viewers’ movements displayed by the video cameras, photographs and the mirror. The images and copied images are integrated and deconstructed with the complex space-time through the principle of modification of their similarity and association.


〈시간과 원근법 II〉전시기록
〈Time and Perspectives II〉Exhibition record

1994 / Video 720×576 / color / no sound / 6‘57″


이 작업 안에서 공간-시간의 상황을 통해 새로운 인식과 경험의 가능성들을 보여준다. 설치가 있는 공간의 입구문의 여러 다른 시각들이 각각의 미디어를 통해 서로 관계를 맺고 변형되고 다양화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간의 조망이 사진 찍히고, 거울을 통해 반사되고 영상화된 복잡한 구조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실제적 공간-시간 상황이 공간의 실제 이미지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변형들을 가지고 중첩된다.
여기에 더 그의 다양한 위치에 따라 시각을 바꾸고 이 설치 작업의 일부로 경험하는 관람자가 있다. 관습적인 방향-모델은 의문을 일으키고 관람자는 자신이 실제와 미디어화 된 공간 사이에서 그것들의 구조를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This work shows the possibility of new perception and experience through spatial, temporal situations.
It presents diverse visual angles, capturing a venue entrance where an installation is placed, that are modified and associated with one another. Through this process, the space is taken in photographs, reflected onto a mirror, and made into an intricate structure of images. Actual spatial, temporal situations overlap with images deformed through other media.
Some viewers experience these images as part of the installation, changing their visual angles through different positions. A conventional direction type raises a question. Viewers must find their structures for themselves between reality and the media space.


〈시간과 원근법 III〉전시기록
〈Time-Perspectives III〉Exhibition record

1996 / Video 720×480 / color / sound / 2’50”


나무, 종이, 유리, 거울, 사진 등으로 창이나 문의 구조를 바탕으로 한 건축적인 모형들을 만들었다.
이모형들 뒤, 한 쪽 벽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들이 모형 안의 내부공간과 그 공간을 통하여 보이는 실제 공간을 녹화한다. 카메라가 모형들 안쪽의 시각을 통해 보여주는 다양한 전경들이 교차적으로 모니터에 보이며 이 전경들의 이미 녹화된 이미지와 실시간 이미지가 또한 교차되어 보인다.
관람자들을 그들 자신과 다른 관람자들을 모니터를 통해서 보게 되며 이러한 혼합된 시각들은 새로운 시-공간의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Architectural models are fashioned with wood, paper, glass, mirror, and photographs, referring to the structure of a window or door.The surveillance cameras installed on a wall behind of these models record their inner space and the real space seen through inner space. A variety of scenes, seen through the inner space by the cameras, emerge on the monitor in intersection.
These scenes are also presented alongside already recorded images and real-time images.
Viewers can see themselves and other spectators through monitors, allowing them to experience a new space-time through mixed perspectives.


〈공간의 움직이는 표면들〉전시기록
〈Moving Surfaces of the Space〉Exhibition record

2000 / Video 720×480 / color / no sound / 6’45”


3층으로 된 갤러리 건물의 구조를 이용하여 사진과 비디오 설치작업을 한다. 공간의 다양한 입구들을 향해 사진을 찍고 그 사진들을 그 입구들의 맞은편이나 또는 다른 층의 입구 맞은편에 설치한다. 사진 속의 입구는 잘려지고 거울로 대체되며 맞은편의 실제 입구를 반사한다. 이렇게 하여 사진은 건물의 어느 한 곳을 기억시키며 그 사진 속의 거울반사는 현재 보이는 곳을 반사하여 시간적 중첩을 만든다.
여러 대의 감시카메라들은 사진 또는 사진의 맞은편 입구들을 촬영하며 동시에 여러 개의 모니터에 교차하며 보여준다. 이미 녹화되어진 이미지들도 현재 촬영되고 있는 이미지들과 교차되어 나타나 더욱 더 복합적인 시간과 공간을 보여준다.
2층에는 갤러리 일부와 비슷한 구조의 모델을 만들었는데 이것들을 카메라들을 통해서 볼 때 다른 곳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서 보이는 이미지들과 비슷하게 보인다. 이 모델은 계단과 입구, 사진과 거울로 되어 있으며 관람자들은 모델을 통해 건물과 비슷한, 그러나 크기와 방향이 다른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Photograph and video installation work uses the gallery’s three-story structure. Photographs showing this space’s entrance are displayed on the opposite side of the entrance or the entrance of a different floor. The entrance in the photograph is replaced with a mirror reflecting the actual entrance on the opposite side. The photograph memorizes a part of the building, and its mirror reflection creates a temporal overlap.
Several surveillance cameras videotape the photograph and its opposite entrance, displaying them on a few monitors. This work showcases the intricacy of time and space through the overlap of already recorded images and presently videotaped images.
A model with a similar structure to part of the gallery is on the second floor. This model, if seen through the camera, looks like images seen through cameras installed in other places. Through this model, made up of stairs, entrance, photograph, and mirror, viewers see a sculptural installation similar to the building but with a different scale and direction.

〈Pretty Good Look〉 

모니터링 팀: 김영남, 문소현, 배고은, 정정화, 조민호, 홍승범
Monitoring Team: Goeun Bae, Seungbum Hong, Minho Jo, Jungwha Jung, Youngnam Kim, Sohyun Moon
2009 / 영화 HDV / color / sound / 19‘27″


많은 사람들 중 누가 수상한자인가? 수상하다는 것은 어떤 기준인가? 일반사람들, 경찰, 피해자들은 그럴싸한 이유를 대는데…….
수상한 사람을 분장한 모델이 주택가에서 서성거릴 때 경찰에게 곧장 검열 당하고, 경찰로 분장한 퍼포머들이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검열하고 가짜 경찰과 진짜 경찰은 서로를 의심하고, 우연히 미행당하는 사람은 계획적인 행동을 취한다.
이렇게 퍼포먼스, 연출, 인터뷰, 영화 이미지, 실제상황 들이 섞여 구성된 새로운 형식의 유사 다큐멘터리 영화는 사람들이 우연히 갖고 있는 이 주제에 대한 단순한 관념들이 일으키는 오해와 부조리한 면을 보여준다.
How can we find a suspicious person among the people? What are the criteria to distinguish the suspicious ones? The people on the streets, the detectives, and the victims of such stereotypes have tried to come up with their own answers to these questions.
The policemen actually come to inspect the actor who hangs around the residential areas dressed as one of these suspicious types, the performers in police uniforms can easily control the people on the streets, the real and the fake policeman check on each other, a citizen who happens to be followed by a member of our “monitoring team” starts to take calculated actions.
This pseudo-documentary film, composed of performances, fictions and real situations, images of cinemas, and interviews, shows misunderstandings and absurdities of the general ideas that people seem to hold on this subject.


〈법 앞에서 / Vor dem Gesetz〉
Before the Law / Vor dem Gesetz 

2021 / 애니메이션 HD / color / sound / 8’37”
내레이터: 임근아
Narrator: Geunah Lim


카프카 『소송』의 대성당 장에 그의 단편 『법 앞에서』가 다시 삽입되었는데 작가는 “소송” 영화를 만들 때 이 부분을 포함시키지 않고 오히려 영화 “소송”과 병행 설치하기 위해 이것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만들었다.
전체 연출 세트는 조각적으로 표현된 미니어처 오브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레이터의 목소리가 연기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법의 문을 배경으로 한 무대와 찰흙으로 만든 두 인물의 플레이를 클로즈업 촬영을 통해 작품의 임팩트를 극대화했다.In the Cathedral chapter of Kafka’s The Trial his short story Before the Law reappears. However, the artist did not include this part in the film “The Trial”, but put it into an animation format in order to install it parallel to the film “The Trial”.
The entire stage set consists of sculpturally crafted miniature objects, and the narrator’s voice guides the story through the acting.
The impact of the piece was maximized by close-ups of the stage with the door of the law as a backdrop and the play of the two characters made of clay.


〈Creating Reality I〉

사운드: 지그프리드 쾹프
Sound: Siegfried Koepf
2003 / DV / color / sound / 51′


서울 안에서 수많은 시간적 경로가 교차하는 공간인 마로니에 공원 특유의 상황을 소재로 한 비디오 영상 설치 작업이다. 작품에서 보여주는 동일한 공간 속에서 시간의 순차적 흐름이 끊어지고 뒤섞이는 상황은 공원이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을 닮았다. 마치 고립된 섬과 같이 도시 내의 변성지대로서 존재하고 있는 공원은 외부와는 다른 속도를 가지고 서로 이질적인 다양한 활동들이 동시적으로 존재하면서 그 자체로서 시공간의 복합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이 작품은 공원의 세군데 지점을 정하고 각 지점에서 360도의 전경을 8번의, 즉 45도의 시각으로 나누어서 비디오 촬영을 하였다. 촬영시 나누어진 각도는 다시 360도의 시각으로 연결되도록 찍지만 각 프레임에서 촬영되는 이미지들은 서로 다른 시간들의 클립들이다.
이렇게 일정한 공간의 연결성과 시간의 혼합성을 가진 이 시퀀스들은 컴퓨터상의 가상공간에 옮겨져서 새로운 연속적인 공간의 움직임으로 다시 한 번 변형된다. 촬영된 공원이미지들은 전혀 다른 공간의 표면에 입혀지며 컴퓨터 내 가상카메라의 움직임으로 공원의 시간 혼합물이 독자적인 움직임을 가진 영상화면으로 펼쳐진다.
각 카메라 지점은 한 공원 안에서 보일 수 있는 다른 일면을 담고 있으며 설치 시 공간의 3면에 동시에 펼쳐지면서 동일한 공간에 대한 모호한 현실감을 조장한다.
“Creating reality”를 위한 사운드는 32개의 새소리들이다. 이들은 자연 속에서 녹음되었으며 36 병렬 프로세싱 파라미터 이퀄라이저에 의해 필터 되고 증폭되었다.
The video installation “Creating Reality” shows unique situation of Marronnier Park, a space where numerous different passages of time overlap and intermix with one another chronologically, in the same space. Parks are like island that change at a pace in dependent from a changing city. They interweave complex activities that become different layers of time.The videos are filmed at three different spots in Marronnier Park and each film is constituted a 360-degree video panoramas in 8 parts. In each of three videos, each images of one’s sequences are a accumulation of their time differences.

The three spatial sequences, which remix up time and connect to a homogeneous space through computer manipulation, become a new virtual space. The sequences are a composition of computer-generated virtual scenes having a unique movement and time mix.
While each video’s shooting range covers all of park space, their individual perspectives which are different from one another produce the ambiguity of identical spaces.
The sound for “Creating Reality” is the song of 32 birds, recorded in their natural environment, filtered and amplified by 36 parallel processing parametric equalizers. The frequencies of the equalizers form a non-tempered symmetrical 36-tone tuning system with a range of five octaves.

〈법 앞에서, 카프카〉
〈Before the Law, Kafka〉

2019, 2021 / HD / color / sound / 78′ 
토론 참가자: 이소영, 이소요, 임상빈, 황보유미
Discussion Participants: Lee Soyoung, Lee Soyo, Im Sangbin, Hwangbo Yumi 


토론자들은 기본적으로 『소송/ 법 앞에서』와 들뢰즈와 가타리가 쓴 『카프카』를 읽고 이 토론에 참가한다. 이들은 작가들이거나 미술관계자이며 문학가나 철학가들은 아니다. 이 토론자들은 준비한 자신들의 생각을 펼치게 되는데 서로 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이야기가 또한 발전해 간다. 이러한 과정은 같은 텍스트를 가지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갈래를 치며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이며 계속해서 이것을 보는 사람들을 같은 방식으로 초대하게 한다. 
Several panelists have read Deleuze and Guattari’s *Before the Law* and *Kafka: Toward a Minor Literature* and are participating in this discussion. They are writers or art professionals, not literary scholars or philosophers. 
These discussants will present their prepared thoughts, and the conversation will also evolve as they exchange ideas with each other. This process is an experiment in how many different paths we can take in discussing the same text, and it continually invites those who witness it to engage in the same way. 

〈파노라마 한강〉
〈Panorama Hanriver〉

2003 / DV / color / sound / 40′

한강의 유람선을 타고 녹화한 잠실부터 여의도까지의 한강변과 한강 물의 연속적인 풍경은 16개의 분할화면으로 재구성 되었다. 서로 다른 시차와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이 또 다른 연속성을 가지고 한 화면에 동시적으로 펼쳐진다.
배를 타고 가는 움직임이 영상의 기본 흐름이 되며 배에서 녹음된 사운드가 필터링 되고 변형되고 혼합되었다.
The riverside scenes from Jamsil to Yeoido and a consecutive scene of water, videotaped from an excursion ship, are presented through 16 split-screen. These images, taken from different times and visual angles, simultaneously unfold in continuity.
The entire flow of video images is dominated by the ship’s movement, and sounds recorded from the ship are filtered, transformed, and mixed.

Chapter 3. 한옥미

요즘극장

‘요즘극장’은 20년 이상, 시간을 동력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작가의 거의 ‘모든’ 작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극장입니다. 이 극장에서는 작가 스스로 작업을 선별하고 순서를 정해 구성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공개 작품이나 사적인 기록들까지 특별함이 수군대는 극장입니다. 상영시간을 잘 확인하세요. 하루 중 아주 잠깐, 혹은 종일 상영할지도 모릅니다.

🟢 전시제목: 《요즘극장: Chapter 3. 한옥미》 

🟢 한옥미 소개: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후,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P.) 작곡과(사사: Gerard Grisey)와  파리사범음악원 작곡과 최고과정을 졸업했으며, EHESS-IRCAM 현대음악 이론 과정에 수학했고, 다수의 국제 작곡 콩쿠르(Gaudeamuce/ Valentino Bucchi/ MC2-BASS)에 입상했다. 귀국 후 ‘다르게 듣기 music in gallery'(2002 문예진흥원 다원예술부문 후원)를 시작으로, 문화일보갤러리초대전(2003/2004), TENRI cultural Institute gallery(2012, New York) 해외전시까지 개인전 ‘Music Exhibition’을 통하여 2025년 현재까지 작곡, 드로잉, 영상, 설치작업 등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해하기 쉽고 듣기 편한 동시대 음악’을 지향하는 ‘Music Poem’ 시리즈 공연들은 2011년부터 작곡가가 직접 텍스트를 쓰고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Storytelling Music’ 형태로 진화되었으며, 2014년에는 실험음악 작업-Performing Art, Music for Stage Setting, Clapping Sound, Abstract Mash Up, Hybrid Music 등-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한 바 있다. 또한 어린이 음악극(2013~2014) 공연과 단편 영화음악(2015) 작업, 재즈/국악 연주가들과 협업(2014~2018)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멀티미디어 무대공연에서 작곡가 자신의 Media Art(audio-visual work) 작품으로 다중감각적 음악영상언어 계발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 제23회 대한민국작곡상을 수상했고, 가톨릭대학교 음악과 작곡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 기간: 2026년 2월 7일~18일(월요일 휴관)

🟢 시간: 오후 1시~6시 30분 

🟢 특별상영: 2026년 2월 7일, 14일 / 6시30분~47분

🟢 장소: 요즘미술일층

🟢 무료관람

〈Catalogue of Sounds〉

2022 / HD / color / sound / 26’

개인 작곡발표회(예술의 전당 Recital Hall) <22>에서 발표된 Fixed Media와 Video를 위한 작품이다. 감각적 세계에 속하는 의식의 흐름이 13개의 단편(pieces)을 통해 표출된다. 다양한 방식의 Sound Collage 작업들을 통해 ‘치밀한 구조물로서의 작곡’으로부터 벗어나 숏폼(short form) 형태에 근접한 창작물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다. 

〈Theater〉(전시회를 위한 기발표 작품 모음)
2016-2025 / HD / color / sound / 75‘30”

0. 전시회미미, 토토, 해피소개 (2025, 2‘40”)

1. 〈Prelude 21〉  (2021, 13′20″)

2. 〈Souvenir 1〉  (2022, 10′)

3. 〈Interlude for Mimi〉  (2023, 5′)

4. 〈Souvenir 2〉  (2022, 10′)

5. 〈Interlude for Toto〉 (2024, 10′)

6. 〈Sunday, part 1〉  (2019, 8‘10”)

7. 〈Sunday, part 2〉 (2019, 13′20″)

8. 〈Archive 250610〉 (Video Suite 2016~2025, 3′)

ⓒ All Work was revised 2025
요즘미술 기획으로 진행된 전시는 내게 색다른 도전이었다. 음악언어의 한계를 느끼기보단 그 추상성에 숨어버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설치작업들을 통해 개인의 서사를 아주 직설적으로 꺼내 보여야 하는 고통이 있었다. 추억의 물건들이 소환되고 숫자로 표현된 탄생-입양-죽음, 생존일의 기록들이 전시장을 메우는 한편, 영상이 흐르는 방을 <극장>이라는 제목으로 붙여 지난 몇 년 간의 공연무대 발표 작품들(Audio-Visual Works)을 정리해 보게 되었다. 작곡가가 직접 만든 Video는,  Live Performance + Electro-Acoustics 형태의 Mixture 혹은 음향 전체가 만들어져 스피커로 출력되는 Fixed Media 두 가지 방식으로 결합되었고, 이들 모두는 최종 영상작업으로 완성되었으며, 다시 전시를 위해 수정을 거치게 되었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의 사전적 의미는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이라고 한다. 이것은 2013년 처음 겪은 일이었고, 그때부터 내 삶을 다시 돌아보며 함께했던 모든 시간 들의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고마움 들을 내 작품에 담아보려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공연(개인 작곡발표회)에 하나로 관통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펫로스’이다. 공감의 기대와 결연한 주제 의식도 아닌 이 작업들은 아주 구체적인 언급 대신 청중이 보고 듣고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 일기를 쓰듯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을 위함이다. 이별과 정지된 시간, 그 곳으로부터의 한걸음은, 빈자리-사소한 습관-미소-마지막 인사의 기억들과 함께 아이들이 내게 주었던 선물 같은 사게절(나무와 숲, 바람 소리, 햇살)의 모든 길로 향한다. 

〈Seoul Counterpoint 2019〉

2019 / HD / color / sound / 10‘55“

한국리스트협회 위촉으로 만들고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음악회에서 발표(예술의 전당 IBK Hall)된 이 작품은 Flute, Cello, Piano 3중주와 Video로 구성되었다. Seoul Counterpoint는 작곡가의 창작곡 목록 중 하나의 시리즈를 형성하는데, 주로 독립성 강한 연주자들과의 협업과정을 위한 Open Form 성격의 통제된 불확정성(연주자 임의의 선택) 경향의 작업을 구성할 때 쓰였다(프리뮤직 혹은 국악 등). 일상 속의 한 줄 일기(One Line Diary) 같은 휴식을 위한 음악이라는 작곡가의 바람을 담은 이 곡은 연주가들의 은유적 서정성과 내재된 리듬이 만들어 내는 역동성의 조화에 중점을 둔, Block 단위의 움직임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도심 속의 생활과 자연에서의 호흡, 이 대비를 그려낸 비디오와 함께 한 연주실황은, 비디오-연주자의 교차편집을 통해 최종 영상으로 완성했다.

〈8 Etudes (for Mi)〉

2019 / HD / color / sound / 8’47“

음악기호의 시각적 재구성 작업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아직도 진행 중이다. 손 사보(manuscript) 시대의 곡 작업은 오선지를 통한 이뤄졌고, 그렇게 친밀한 소재들로부터 이미지를 얻는 방식으로 시작된 2002년 첫 음악전시(Music Exhibition)로부터 음악기호 Drawing은 다양한 형태로 변용되었다(평면과 입체, 갤러리에서의 연주 무대 설치작업, 북아트 형태의 악보, 비디오 등). 모든 수작업된 Drawing을 Vector 기반으로 바꾸어 작업해 왔고, 본 작품에서는 동적이미지 구축을 위해 영상매체를 선택하여 하나의 음 ‘Mi’를 위한 변주곡 형태의 전자음향과 함께 극도로 단순화된 구조물을 만들어 선보이게 되었다.

〈Up & Down〉

2012 / Music Exhibition Documentary / HD / color / sound / 10′

TENRI Institute(New York)에서의 음악전시를 중심으로, 북아트 악보와 음악기호 드로잉의 설치작업들과 연주무대 구성, 인터뷰, 전시 장면들을 모은 기록물을 만들었다. 〈Up & Down〉 최초의 전시는 2003년 문화일보갤러리 초대전으로부터 시작해서 2012년 뉴욕전시까지 이어졌다(또 다른 2012, 2019 국내 전시의 일부 장면도 포함). 현악기 활 연주(bowing)의 반복적 운동을 나타내는 음악기호를 바탕으로 시각적 이미지를 구현하고, 악보 본래의 기능을 잃지 않으면서 설치 작업과 연주 무대 형성이 동시에 가능한 형태의 구현으로, 전시와 음악회가 분리되지 않는 공간을 이뤘으며, 본 기록물의 사운드는 <20 again>(for violin solo, 2003), 이라는 작품들로, 20살의 회상을 서정적으로 들려주는 전시회를 위해 작곡된 2곡 중 하나다. 오랜 무조성(Atonal) 음악의 관습적인 여정으로부터 벗어나, 나만의 음악언어를 찾기 시작한 전환기 첫 작품인 셈이다.

〈Day by Day〉 

2019 / HD / color / sound / 10’17“ (2회 연속 상영)

Two-channel로 전시된 이 작품은 작곡가의 음악전시(Music Exhibition)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졌고, ‘요즘극장’에서는 Left, Right 각각이 따로 선보인다(사운드 동일).
2002년부터 하나의 감각이 아닌 다중감각적인 작업들을 통해 좀 더 음악을 잘 전달하는 소통구조를 찾기 위한 실험들은 다양한 형태로 발표되었고, 한편 현대음악의 난해하고 복잡한 표현방식으로부터 벗어나 배우고 익힌 것을 덜어내며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공연작업(Music Poem/Storytelling Music)들도 진행되었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지 않는 언어로 묘사할 수 없는 감각적인 세계가,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 ‘말’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고단한 하루 중 쉬어가는 한순간 쉼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월 7일, 2월 14일 / 6시30분~47분

〈탐색〉

2014 / SD / color / sound / 11’13”

바다 위에 떠있는 송전탑. 12.7km의 방조제 위를 달리는 자동차. 바다가 육지가 된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 영화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옛 항구의 자리에서 가상으로 꾸며진 무대 같은 풍경과 현실의 간극을 탐색한다. * 작품의 사운드에는 〈20 again〉(for double-bass solo, 2003)이 인용되었다.

〈식물들: 자카르타 모노레일 103〉

2015 / HD / B&W / sound / 4’52”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교통난 해결을 위해 모노레일 건설을 진행하였으나 프로젝트를 맡은 건설사는 무리한 투자와 IMF위기를 거치면서 사업이 10년 동안 중단되었다. 그래서 현재 자카르타시 H.R. RASUNA SAID대로(3km)에는 완공되지 못한 103개의 콘크리트 기둥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곡가의 방 : A Last Manuscript〉

2026 / 복합매체 / 가변크기

2012년 《작곡가의 방》이라는 문래예술공장 전시회에 이어진 이 작업은 창작공간의 재현으로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깨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편의성이 높은 컴퓨터 사보프로그램의 사용으로 더 이상의 필사본 악보가 만들어지지 않는 현 상황과는 많이 다른, 손 사보 악보 만들기에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했던 시대의 작업 공간, 그렇게 탄생된 작품의 악보들과 음악 기호의 재구성 작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 등으로 멈춰진 지난 시간으로 잠시 들어가 보려 한다.

〈해피와 해피트리〉

2026 / 복합매체 / 가변크기

2016년 1월, 거리 입양 캠페인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나의 가족으로 지낸 반려견 해피(진도믹스)의 다리수술 전-후를 기록한 영상이다(수정편집최종본). 2025년 설치작업의 일부로 만들었고, 요즘극장에는 맞지않아서 등장할 계획이없었는데, 공간입구에 놓인 죽어가던 해피트리(이전 주인시절부터 자리를 지키던 화분)를보고, 계속 잘살아가길 바라는 응원의 의미로 선보인다.(가지치기와 영양제로 회복중)

Chapter 2. 이소영

요즘극장

‘요즘극장’은 20년 이상, 시간을 동력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작가의 거의 ‘모든’ 작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극장입니다. 이 극장에서는 작가 스스로 작업을 선별하고 순서를 정해 구성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공개 작품이나 사적인 기록들까지 특별함이 수군대는 극장입니다. 상영시간을 잘 확인하세요. 하루 중 아주 잠깐, 혹은 종일 상영할지도 모릅니다.

🟢 전시제목: 《요즘극장: Chapter 2. 이소영》 

🟢 이소영 작가소개:
이소영은 지역의 문화와 생활방식이 개인의 역사와 갈등, 감수성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한 중앙아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 프로젝트를 통해 이주의 문제와 정주의 의미를 탐구했으며, 이후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개인과 공동체의 이야기, 이주민과 디아스포라의 언어 및 정체성을 다루어 왔다. 주요활동으로는 개인전《오블리비오 1: 단편들》(스페이스 애프터, 2025), 《미래-과거 도시》(프로젝트 스페이스 낫씽이즈리얼, 2023), 《차라리, 서로, 역시, 그래도, 있었습니다》(온수공간, 2021)를 비롯하여, 《와싹와싹 자라게》(한국국제교류재단 KF갤러리, 2022), 《2019 싱가포르 비엔날레: Every Step in the Right Direction》(라셀 컬리지 오브 아트 갤러리1, 싱가포르, 2019), 《옵세션》(아르코미술관, 2018), 《2018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좋은 삶》(서울시립미술관, 2018)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또한, 연극 《그러한 의지: 5막 7장에서 8장까지》(나온씨어터, 2023)를 극작 및 연출했다.

🟢 기간: 2026년 1월 23일~31일(월요일 휴관)

🟢 시간: 오후 2시~5시 

🟢 특별상영: 2026년 1월 24일, 31일/5시~6시30분 

🟢 장소: 요즘미술일층

🟢 무료관람

🟢 Title:YOZM Theater: Chapter 2. Soyung Lee 

🟢 Soyung Lee Bio:
Soyung Lee focuses on how regional culture and ways of life influence personal history, conflicts, and sensitivities. Through her Koryo-Saram Diaspora Project in Central Asia (2011–2013), she investigated issues of migration and the meaning of settlement. Since then, she has worked across video, installation, and performance to address the stories of individuals and communities, as well as the languages and identities of migrants and diasporas. Her recent solo exhibitions include Oblivio 1: Fragments (Space Aefter, 2025), Future-Past City (Project Space NOTHINGISREAL, 2023), Rather, One Another, As Expected, Nonetheless, Was There (Onsu Gonggan, 2021). She has also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such as Land of Hope (the Korea Foundation KF Gallery, 2022), Singapore Biennale 2019: Every Step in the Right Direction (Lasalle College of the Art Gallery 1, Singapore, 2019), Obsession (Arko Art Center, 2018), and the 2018 Seoul Mediacity Biennale: EU ZÊN (Seoul Museum of Art, 2018). In addition to her visual arts practice, she wrote and directed the play SUCH WILLS: From Act V, Scene 7 to Scene 8 (Naon Theater, 2023).

🟢 Dates: 2026 January 24~31, 2~5 pm(monday off)

🟢 Venue: Art these days 1F

🟢 Special Screening: January 24 and 31, 5 pm 

〈mermaid project 1〉

2002 / SD / color + b&w / sound / 5’35” 

다른 세계를 꿈꾸는 인간-인어의 이야기다. 그러나 동경하던 세계가 막상 현실이 되면, 환상이 깨지고 방향성을 잃은 공허함이 다시 자리한다. 그렇게 반복되는 꿈꾸기와 환상의 신화를 연극적이고 과장된 몸짓으로 표현했다. (영상의 텍스트: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용)
(On-screen text: quoted from Friedrich Nietzsche, Thus Spoke Zarathustra)This is the story of a human–mermaid who dreams of another world. Yet when the longed-for world becomes reality, the illusion collapses, and a sense of emptiness—deprived of direction—returns. Through this recurring cycle of dreaming and disillusionment, the myth of fantasy is rendered through theatrical, exaggerated gestures.

〈yellow〉

2003 / SD / color / sound / 1’30” 

환경과 강박적 심리를 다룬 작업이다. 광장공포증이나 폐쇄공포증과 같이 자신의 내부에 잠재하는 심리적 압박감, 태어나 살아온 곳과는 다른 환경에서 느끼는 이질감, 서식지를 벗어나고픈 욕망 등을 ‘옐로우’의 세계로 표현했다. 설치 작업인 박스 형태의 옐로우 룸 안에 전시했던 퍼포먼스 기록 영상이다. 
This work explores environment and obsessive psychological states. Psychological pressures latent within the self—such as agoraphobia and claustrophobia—the sense of alienation felt in an environment different from one’s place of origin, and the desire to escape one’s habitat are expressed through the world of “yellow.” The video was filmed during the performance and later installed inside the “Yellow Room,” a box-shaped installation.

〈gummybears’ town〉

2005 / SD / color / sound / 5’50”

규범과 시스템이 존재하는 집단에서, 구성원들은 그에 따라 행동하는 부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Gummybear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도 그와 다르지 않다. 고문이나 화형과 같은 역사적인 처벌 장치들로 한 사회에 내재한 폭력성을 드러낸다.
Within groups governed by norms and systems, individuals may come to feel like components that function only according to prescribed roles. What occurs in the town of Gummybear is no different. Through historical instruments of punishment—such as torture and execution by burning—the work exposes the violence embedded within society.

〈The Missing Toes〉

2007 / SD / color / sound / 3’45”

이국적 간판, 상점, 골목, 축제, 이슬람사원 등 이태원의 문화적 특성이 배경이 된 이야기다. 주인공은 신체의 일부인 발가락을 잃어버린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이태원 곳곳을 4일간 헤매며 사라진 발가락을 찾는다.
Set against the cultural landscape of Itaewon—with its exotic signboards, shops, alleyways, festivals, and a mosque—the work unfolds as a narrative. In a bewildering situation in which the protagonist has lost a toe, a part of their own body, they wander through various corners of Itaewon over the course of four days in search of the missing toe.

〈Gummybears’ Picnic / Another Day〉

2012/2015 / two-channel / SD / color / sound / 6’50”

Gummybear 구성원들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보여준다.
The work presents a series of events that unfold among the members of Gummybear.

〈Have you ever asked? 드물게 찾아온 시간〉

2013/2017 / HD / color / sound / 19’11”

예술가인 자식과 부모의 관계를 다룬 기획전 〈쭈뼛쭈뼛한 대화〉(아트선재센터, 2013)에서 발표한 영상이다. 일정 기간 부모님과 나눈 손글씨의 내용을 대본으로 각색하고, 9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연령대의 부모와 딸 역할을 맡아서 연기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이후 세 명의 voice-over 배우가 연령대의 차이 없이 같은 음색으로 더빙했다.
This video was presented as part of the curated exhibition Our Hesitant Dialogues (Art Sonje Center, 2013), which explored the relationship between artist children and their parents. Handwritten exchanges between the artist and their parents over a period of time were adapted into a script, and nine actors performed the roles of parents and daughters across different age groups. Their voices were later dubbed by three voice-over actors, all using the same vocal tone regardless of age.

〈A Nation of the Hairless 털 없는 이들의 나라〉

2015 / HD / color + b&w / sound / 5’50”

‘털 없는 이들의 나라’라는 가상의 시공간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자신의 몸에 털 한 가닥이 돋아나자, 스스로가 인류의 퇴화를 상징한다고 믿는다.
Living in a fictional time and place known as A Nation of the Hairless, the protagonist comes to believe that they symbolize the degeneration of humankind when a single strand of hair begins to grow on their body.

〈Fortress 요새〉

2015 / HD / color + b&w / sound / 28’50”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이주와 상주에 대한 고민, 즉 지금 사는 곳과 앞으로 살아갈 곳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공동체에 가까운 ‘요새’라는 영역에서 다섯 명의 배우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훈련하고, ‘보호막, 울타리, 보금자리, 터’라는 개념에 비추어 ‘어디에서 살지? 지금 여기는 괜찮은가? 어디에서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각자의 생각을 담아서 답한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방글라데시 이주민들이 배우로 참여했고, 몽골 가수가 엔딩곡을 노래했다.
The work reflects on the concerns of individuals living in contemporary societies regarding migration and settlement—that is, questions of where one lives now and where one might live in the future. Within a territory resembling a communal “fortress,” five performers undergo training to protect themselves and, through the concepts of “shield,” “fence,” “shelter,” and “ground,” articulate their own responses to the questions: “Where should I live? Is this place acceptable for now? Where will I die?” Among the performers are Bangladeshi migrants living in Korea, and the ending song is performed by a Mongolian singer.

〈4:09〉

2018 / two-channel / HD / color + b&w / sound / Ch1: 17’35”, Ch2: 12′ 

2018년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옵세션〉전(이성휘 기획)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하나의 일관된 주제가 아니라, 기획자가 참여 작가마다 개별적인 주제를 부여하는 독특한 형식의 프로젝트였다. 주어진 주제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 〈8과 1/2〉(1964년)과 하랄드 제만이 같은 제목으로 기획한 전시(1969년)였고, 제시된 키워드는 ‘창작자의 모순, 갈등, 고독’이었다. 펠리니와 제만이 창작물의 수와 연도를 따라서 제목을 지었다면, 〈4:09〉는 새벽과 오후 4시 9분을 뜻한다. 이를 창작자들이 꿈과 상념, 망상에 빠질 수 있는 조금 나른한 시간으로 설정하고, 기획자, 배우, 작가로서 동시대의 창작자가 겪는 고민과 생각을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독백에 담았다.
This work was presented in the exhibition Obsession, held at the ARKO Art Center in 2018 and curated by Sunghui Lee. Rather than centering on a single overarching theme, the project adopted an unconventional format in which the curator assigned a distinct theme to each participating artist. The theme given to me was Federico Fellini’s film 8½ (1964) and the exhibition of the same title curated by Harald Szeemann in 1969, with the key concepts being “the creator’s contradictions, conflicts, and solitude.” While Fellini and Szeemann titled their works according to the number and year of their creations, 4:09 refers to 4:09 a.m. and 4:09 p.m. These moments are conceived as slightly languid times when creators may drift into dreams, reveries, or delusions. Through the dialogues and monologues of its characters, the work reflects the concerns and thoughts experienced by contemporary creators in their roles as curator, performer, and artist.

〈Gooseberry 구즈베리〉

2017-2018 / two-channel / HD / color + b&w / sound / 13’50”

〈구즈베리〉는 2017년부터 2018년에 제작한 두 편의 2채널 설치 영상을 묶은 제목이다. 두 개의 이야기가 1, 2부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펼쳐지는데, 2개의 스크린은 두 이야기에 담긴 분할된 시각과 장소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된다. 1편 〈털 없는 이들의 나라〉는 같은 제목의 2015년 작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2016년과 2017년에 중국 상해와 한국에서 제작했다. 2편 〈피식자〉는 수평적으로 공생하기 어려운 관계로 얽힌 존재들, 즉 두 종(species) 간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이며 서울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제작했다. 두 편의 이야기 모두 아주 사소하고 미세한 문제(1편 – 털, 2편 – Q라는 작은 존재)가 하나의 계기가 되어 종의 문제, 인류의 진화 등 확장된 서사로 연결된다. 장소의 다양성과 배경의 구조 또한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데, 상해, 서울, 싱가포르 등 빠르게 개발된 아시아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했다.
Gooseberry is the collective title for two-channel installation videos produced between 2017 and 2018. The two narratives unfold sequentially as Parts I and II, with the dual-screen format functioning as a device to present divided perspectives and locations embedded in each story. Part I, A Nation of the Hairless, is based on the text of the 2015 work of the same title and was produced in Shanghai, China, and Korea between 2016 and 2017. Part II, Edibles, tells the story of beings entangled in relationships that are difficult to sustain horizontally in coexistence—namely, conflicts between two species—and was produced between Seoul and Singapore. In both works, seemingly trivial and minute elements (Part I: hair; Part II: a small entity referred to as “Q”) serve as catalysts that expand into broader narratives concerning species and the evolution of humankind. The diversity of locations and the structural conditions of their backgrounds also play a significant role: the works were filmed in rapidly developed Asian cities such as Shanghai, Seoul, and Singapore.

〈Displaced 디스플레이스드〉

2016/2017 / performance documentation / HD / color / sound / 11′

홍콩 비디오타지(Vidoetage) 퓨즈(FUSE) 레지던시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홍콩 가정에 입주해서 생활하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들과 홍콩 배우, 디즈니랜드에서 공연하는 캐나다인 댄서로 구성된 6명의 퍼포머가 참여하여 광둥어, 중국어, 필리핀어(따갈로그), 영어로 서로의 언어와 정체성을 더빙한 퍼포먼스의 기록 영상이다. 과거 소 도축장이었고 현재 홍콩의 문화유산으로 보호되는 ‘Cattle Depot Artist Village 오픈스페이스’를 무대로, 50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공연한 현장의 실황을 담았다. 서로의 언어를 더빙하는 과정을 통해 중국 반환 이후 언어의 문제로 대두되는 광둥어의 지속력, 다문화 속에서 소통되는 언어와 소수자들의 정체성, 외국인 가사 도우미의 거주권 문제 등 현재 홍콩, 또는 다국적 문화가 중첩된 현대 사회가 대면한 문제의식과 이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 단면을 그리고자 했다.
Produced during the FUSE residency at Videotage in Hong Kong, this work documents a performance involving six performers: Filipino domestic workers living in Hong Kong households, a Hong Kong actor, and a Canadian dancer performing at Disneyland. Through Cantonese, Mandarin Chinese, Filipino (Tagalog), and English, the performers dub one another’s voices, languages, and identities. The performance was staged before an audience of approximately fifty at the open space of Cattle Depot Artist Village, a former cattle slaughterhouse now preserved as a cultural heritage site in Hong Kong, and this video records the live event. By engaging in the act of dubbing one another’s languages, the work addresses the persistence of Cantonese as a linguistic issue following the handover of Hong Kong to China; the communication of language and minority identities within a multicultural society; and the residency rights of foreign domestic workers—reflecting concerns faced by Hong Kong and, more broadly, contemporary societies shaped by overlapping multinational cultures.

〈Disappeared 디스어피어드〉

2021 / HD / color + b&w / sound / 7’35”

정치적인 이유로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상해와 서울을 오가며 제작했다. 중국 상해의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참여 배우와 안무가는 아르헨티나인, 영국인, 프랑스인, 중국인이었고, 콜롬비아인 탱고 댄서가 서울에서 안무와 퍼포먼스로 참여했다. 각자의 언어인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내레이션을 이어가는 배우들과 홀로 탱고를 추는 두 명의 댄서가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잊혀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전작인 〈디스플레이스드〉에 삽입된 노래 “I’m Displaced”에 2절의 가사를 추가하고, 이를 아르헨티나 뮤지션이 편곡해서 가창했다.
This work addresses the stories of people who disappeared for political reasons and was produced between Shanghai and Seoul. The participating actors and choreographer I met through Shanghai’s expatriate community were Argentine, British, French, and Chinese, while a Colombian tango dancer took part in the choreography and performance in Seoul. Actors delivering narration in their respective languages—Chinese, English, French, and Spanish—together with two dancers performing tango solos, stand in for the voices of those who never returned and were ultimately forgotten. The song “I’m Displaced,” originally included in the previous work Displaced, was expanded with a second verse, then rearranged and performed by an Argentine musician

〈Who’s there reflected on the shadowy window? 어두운 창가에 비친 사람은 누구인가?〉

2021 / 4K / color / sound / 28’35” 

코로나 시기에 제작한 〈어두운 창가에 비친 사람은 누구인가?〉는 한자리에 잠시 모인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 어쩌면 일방적인 독백, 창틀 밖으로 바라보는 눈빛과 표정, 몸짓의 기록이다. 다수와 소수는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와 지역의 정치, 경제, 민족 공동체의 권력에 의해 결정된다. 한국 사회의 틀 안에서 다수와 소수의 경계에 살아가는 방글라데시 배우와 몽골 배우, 노인, 어린이, 연극배우가 이 작업에 퍼포머로 참여했다. 한 사람씩 각자 앉은 자리, 혹은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창틀을 보호막처럼 두른 채 이야기를 나눈다. 〈디스플레이스드〉와 〈디스어피어드〉의 후속작으로 기획하면서, 두 작품에 삽입된 노래 “I’m Displaced”의 멜로디를 편곡해서 사용하고 가사는 수어로 전달했다.
Produced during the COVID-19 pandemic, Who’s there reflected on the shadowy window? records the stories exchanged by people who briefly gather in one place—often in the form of one-sided monologues—as well as their gazes directed beyond the window frame, their facial expressions, and their gestures. The distinction between majority and minority is not a matter of individual choice, but is shaped by political, economic, and communal power structures within each nation and region. Participating as performers in this work are Bangladeshi and Mongolian actors living at the boundary between majority and minority within Korean society, alongside an elderly person, a child, and theatre actors. Each person speaks from their own seated or standing position, enclosing the window frame like a protective barrier as they share their stories. Conceived as a sequel to Displaced and Disappeared, the work rearranges the melody of the song “I’m Displaced,” previously featured in both works, while its lyrics are conveyed through sign language.

〈Such Wills: From Act V, Scene 7 to Scene 8 그러한 의지: 5막 7장에서 8장까지〉

2026 / performance documentation / 4K / color / sound / 90′

공연이 하나 끝난 후 그리고 다음 공연이 시작되기 전, 막이 내린 무대에 남아 있는 배우와 스태프, 무대 소품 등 여러 층위의 개체들이 그려내는 무대 이면의 이야기다. 공연이 끝난 무대는 불 꺼진 거리 풍경처럼 다소 정체된 느낌으로 남겨진다. 무대 위의 오브제, 배경, 사람들이 해산하고 해체되기 전에, 여전히 현장에 남은 이들이 사유하며 연결되고 재가동하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따라서, 이 무대는 현장의 뒷면, 뒤(Behind)와 후(After)를 다루는 이야기인 동시에 여전히 기능을 멈추지 않은 잔존 세력들의 장이다.
After one performance has ended and before the next begins, this work unfolds a story of what lies behind the stage, shaped by multiple layers of presence—actors, staff, and stage props that remain after the curtain has fallen. Once the performance concludes, the stage is left in a somewhat suspended state, like a darkened streetscape. Before the objects, scenery, and people on stage disperse and are dismantled, the work seeks to depict those who still remain on site as they think, reconnect, and re-activate. In this sense, the stage becomes both a narrative of the behind and the after, and a field inhabited by residual forces that have not yet ceased to function.

〈Being Deprived – Finland 빼앗기는 것들 – 핀란드〉

2008 / SD / color / sound / 17′

핀란드 남부 투르쿠시에서 시작한 인터뷰 시리즈로, “빼앗김”의 상황에서 응답자들이 이를 얼마나 의식하고, 각자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질문한다. 인터뷰에는 전시장을 찾아온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이 즉흥적으로 참여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간단한 세트를 설치했다. 의자가 놓인 뒤쪽 벽면에는 투르쿠시의 일상적인 모습과 관광 명소를 촬영한 영상을 투사했는데, 참여자들이 직접 원하는 장소의 영상을 배경 화면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도 모니터가 설치되어,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이 이 과정을 볼 수 있는 구조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당신에게서 무엇인가를 빼앗으려 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빼앗기고 있습니까? 또 이때,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하십니까?”
Initiated in the southern Finnish city of Turku, this interview series explores how respondents perceive situations of “being deprived” and what actions they take in response. Exhibition visitors and local residents participated spontaneously. Inside the exhibition space, a simple set was installed. On the wall behind a chair, projected footage depicted everyday scenes and tourist landmarks of Turku, from which participants could select their preferred location as a background during the interview. A monitor was also installed at the entrance to the exhibition space, allowing visitors to observe the interview process as it unfolded. Participants were asked the following question: “Someone, or something, is trying to take something away from you. What is being taken from you? How does this make you feel, and how do you respond to this situation?”

〈Being Deprived – Korea 빼앗기는 것들 – 한국〉

2009 / SD / color / sound / 15’10”

한국에서,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당신에게서 무엇인가를 빼앗으려 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빼앗기고 있습니까? 또 이때,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하십니까?”
In Korea, the following question was posed to interview participants: “Someone, or something, is trying to take something away from you. What is being taken from you? How does it make you feel, and how do you respond to this situation?”

〈Forty-nine Hills – Stories of Manshin: Janggun Bosal 마흔아홉고개 – 만신이야기: 장군보살〉

2010 / SD / color / sound / 9’10”

〈Forty-nine Hills – Stories of Manshin: Verses for Naeng Cheon 마흔아홉고개 – 만신이야기: 냉천별곡〉

2010 / SD / color / 5’37”

2010년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에 안양 5동에 기반을 둔 ‘오동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안양 5동에서 일 년여를 작업하며, 이 동네의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인 수많은 만신 집을 보았다. 당시 지도에 표기되지 않았던 이들의 위치를 표기해서 만신 지도를 만들며, 총 49여 개의 만신 집을 발견했다. 그중 방문을 허락한 몇몇 만신들에게 재개발에 묶여 있는 안양 5동의 미래를 점쳐 달라고 문의했다. 이때 제작한 총 3편의 인터뷰 영상 중에서 〈장군보살〉편과 이 과정에서의 소회를 정리한 텍스트 기반 작업 〈냉천별곡〉을 상영한다.
In 2010, I participated in the 3rd Anyang Public Art Project (APAP) as a member of the Odong Team, based in Anyang 5-dong. Working in the neighborhood for about a year, I noticed one of its striking characteristics: the presence of numerous mansin (Korean shamans)’ residences. By marking locations that were not indicated on official maps, I created a mansin map and identified a total of forty-nine such sites. I asked a few mansin who welcomed my visit to foretell the future of Anyang 5-dong, a neighborhood bound by redevelopment plans. From the three interview videos produced through this process, the chapter Janggun Bosal is screened, along with the text-based work Verses for Naengcheon, which reflects on the experiences of the project.

〈Being Deprived – Myanmar 빼앗기는 무엇 – 미얀마 1, 2〉

2014 / two-channel / HD / color / sound / 1편: 15’50”, 2편: 18’15”

미얀마 양곤에서,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에게 질문했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당신에게서 무엇인가를 빼앗으려 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빼앗기고 있습니까? 또 이때,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하십니까?”그리고, 인터뷰 사이에 그들이 전해주는 미얀마의 설화를 엮어 넣었다.
In Yangon, Myanmar, the following question was posed to interview participants: “Someone, or something, is trying to take something away from you. What is being taken from you? How does it make you feel, and how do you respond to this situation?” Interwoven between the interviews are Myanmar folktales shared by the participants.

〈Storytellers 스토리텔러〉

2025 / SD / color / sound / 19’15”

2025년에 ‘사회적 망각’을 주제로 한 장기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을 개인전 〈오블리비오 1: 단편들〉(스페이스 애프터)에서 전시했다. ‘망각이 뇌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이나 외부에 의해 통제되거나 왜곡된다면, 개인의 의지와 선택으로 이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그중에서, 인터뷰이 2명의 목소리로 개인이 소장한 기억의 단편을 담은 작업이다. 인터뷰이들의 음성과 자막만 설치했었던 전시 버전이 아닌, 영상과 함께 편집한 첫 편집본을 상영한다. 삽입된 영상은 6mm 카메라 테이프에서 발견한, 옛 작업실의 동료들이 번갈아 찍은 걸로 추정되는 푸티지들이다.
In 2025, the first outcome of a long-term project centered on the theme of “social forgetting” was presented in the solo exhibition Oblivio 1: Fragments (Space Aefter, Seoul). The project began with the question of whether forgetting, beyond being a natural function of the brain, can also be controlled or distorted by social influences or external forces—and if so, whether it might be possible to intervene in this process through individual will and choice. Among the works presented, this piece gathers fragments of privately held memories through the voices of two interviewees. Rather than the exhibition version, which consisted solely of audio and subtitles, this screening presents the first edited version incorporating video. The inserted footage was discovered on 6mm camera tapes and is presumed to have been filmed alternately by the colleagues in the former studio.

〈Your Territory 너의 영역〉

2014/2015 / HD / color / 42’17”

미얀마의 어느 지역에나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들이 있다. 사람이 키우지 않는 개들은 순종적이지도 공격적이지도 않다. 도시 내 한쪽 코너가 주거지가 되고, 두어 블록 정도를 맴돌며 생활권을 유지한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이 영역을 쉽게 벗어나지 않는다. 사람이 도시를 장악하면 그 외의 모든 것들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게 되고 나머지 동식물들은 그 안에서 생존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보호 대상이고, 쥐나 바퀴벌레는 소탕 대상이다. 촬영 내내, 인간이 동물, 혹은 사물과 함께하는 것, 공간을 공유하는 것,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 것,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In many parts of Myanmar, stray dogs wander the streets. Dogs not raised by humans are neither obedient nor aggressive. Certain corners of the city become their living areas, within which they circulate, maintaining their daily territories across a few blocks. Although they appear free, they rarely leave these boundaries. When humans dominate a city, everything else comes to exist for human purposes, and all other plants and animals must survive within that framework. Companion animals are protected, while rats and cockroaches are exterminated. Throughout the filming process, I reflected on what it means for humans to coexist with animals—or even with objects—to share space, to not pose a threat to one another, and ultimately, to live together.

《기억의 형성과 계승》 신광 개인전

《기억의 형성과 계승》 신광 개인전

전시기간: 2026. 1. 26.(월)~2. 26.(목)

전시장소: 요즘미술(서울시 종로구 혜화로 9길 7, 3층)

전시시간: 오후 12시~6시 

문의전화: 02-6958-5753 

▤ 오프닝:  2026. 1. 26. 오후 3시

▤ 휴관일: 2026. 2. 16. ~ 2. 18.(설날연휴) / 매주 월요일

▤ 작가와의 대화: 2026. 2. 14. 오후 2시, 선착순 20명

▤ 기획: 요즘미술

▤ 후원: 이반미모

신광 작가는 정체성이 환경에 의해 구성되는 측면을 다각도로 탐구해왔다. 이번 개인전 《기억의 형성과 계승》은 정체성이 형성되는데 기원이 된 장소에 대한 이야기 <선녀>와 정체성이 전수되고 이어지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담은 〈놀이터〉, 〈줄서기〉 그리고 자신의 학생들이 미술 전시를 하며 일어난 흔적을 소재로 구성한 〈선택과 미술작품〉이 소개된다. 

〈선녀〉 2025, 행위를 기록한 영상, 싱글채널, 46분53초

연길(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에는 두 개의 ‘선녀’ 조각상이 있다. 하나는 연길 기차역 광장에, 하나는 연길 공원에 있다. 이 두 조각상은 나의 기억이 있을 때부터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모두 조선족 전통 복장을 한 여성 형상들이다. 어렸을 적 누가 이 조각상들에 대하여 말해준 적은 없었지만, 나는 이 형상이 ‘선녀’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조각상들은 묵묵히 내 머릿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연길은 부르하통하라는 강을 경계로 하남, 하북으로 나뉜다. 조각상 하나는 하북, 하나는 하남에 자리하고 있다. 〈선녀〉작업은 어렸을 적 그렇게 멀게 느껴졌던 이 두 조각상을 빨간 실선으로 이어놓는 행위 작업이다. 

〈놀이터〉 2025, 사진, 29,7x21cm

우리 부부 사이에는 딸아이 한 명이 있다. 2015년 한국에서 태어나 만 2세를 갓 넘긴 2017년에 중국에 왔다. 나는 딸아이와의 관계에서 ‘기억의 계승’과 정체성이 형성되는 접점을 찾으려고 한다. 

이 작품은 나와 딸아이가 함께 놀던(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장소(놀이터)들에 대한 기록 사진이다. 인물이 배제된 수십 장의 기록사진들의 연결고리는 나와 아이의 공통된 경험을 전제로 한다. 조선족인 우리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딸아이는 아직 정체성 고민을 깊이 하지 않는다. 나의 선택에 의한 공통된 경험, 이 경험을 통해 아이도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줄서기〉 2026, 설치, 가변크기

딸아이가 태어나서 18개월쯤에 나는 아이에게 형상이 비슷한 여러 가지 색깔의 장난감 인형을 사주었다. 아이는 그 장난감들을 줄 세워 놓으면서 놀기를 좋아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우리 부부는 아이에게 많은 장난감을 사주었다. 딸아이가 커가면서 장난감의 수도 쌓여갔다. 18개월 된 아이가 어떤 이유에서 그 장난감들을 줄 세웠는지 알 수는 없으나, 나는 이번 전시에서 그의 원초적인 행위를 모방한다. 나는 전시 기간 동안 딸아이의 장난감들을 모두 대여했다. 그리고 전시장에 그것들의 줄 세우기를 시도한다. 

〈선택과 미술작품〉 2026, 사진 설치 벽화, 가변크기

이 작업은 2018년 내가 중국으로 돌아온 뒤 연변대학 미술학원에서 교직을 맡으면서 겪은 경험과 관계된다. 미술학원에는 학원이 운영하는 미술관이 있다. 학생들의 졸업 전시가 끝나고 작품을 철수하면서 벽면에 페인트가 떨어진 자국들을 남겼다. 그 자국들은 여러 가지 형상들을 상상하게끔 했다. 나는 그 자국들을 측량한 후 액자를 씌워 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번 작품은 이 작업의 연장으로 두 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원작품의 사진 이미지이고, 다른 하나는 페인트가 떨어진 흔적을 벽화로 재현한 이미지이다.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차량을 이용하시는 관객께서는 도보 5분 거리의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주차장(종로구 혜화동 1-21, 10분당 800원) 또는 와룡공영주차장(서울 종로구 명륜길 26, 5분 300원)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Chapter 1. 이원우

요즘극장

‘요즘극장’은 20년 이상, 시간을 동력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작가의 거의 ‘모든’ 작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극장입니다. 이 극장에서는 작가 스스로 작업을 선별하고 순서를 정해 구성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공개 작품이나 사적인 기록들까지 특별함이 수군대는 극장입니다. 상영시간을 잘 확인하세요. 하루 중 아주 잠깐, 혹은 종일 상영할지도 모릅니다.

🟢 전시제목: 《요즘극장: Chapter 1. 이원우》

🟢 이원우 작가소개:
2006년부터 핸드메이드필름메이킹 방식으로 실험영화와 사적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다. 최근작으로는 2024년에 말과 여성을 주제로 한 〈오색의 린〉이라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국내의 영화제들에서 상영을 했다. 2019년에 미국과 한국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그곳, 날씨는〉이라는 장편을 만들었고, 2017년에는 개인사와 한국의 현대사가 얽힌 장편 〈옵티그래프〉를 만들었다. 2014년에는 공동연출한 〈붕괴〉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프메세나 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단편 〈막〉으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불장군상을 2010년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단편 〈거울과 시계〉로 단편우수상을 수상했다. 명확하거나 깔끔하지 않은 이미지와 사운드의 불협화음과 거친 필름 입자의 움직임으로 나만의 이야기하는 것을 즐겨해 왔다. 시간이 쌓여 내 목소리가 익숙해지면 더 많은 마음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꾸준히 작은 이야기들을 이어나간다.

🟢 기간: 2026년 1월 10일~17일(월요일 휴관)

🟢 시간: 오후 1시~7시

🟢 장소: 요즘미술일층

<옵티그래프>

2017 / HD / color+b&w / sound / 103’

외할아버지의 백수(99세) 잔치가 끝난 후, 손주 대표로 생일카드를 읽은 나는 할아버지에게 자서전을 의뢰받는다. 2년 후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부탁은 숙제로 남았다. 그의 이름을 검색하며 연관 짓지 못했던 과거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필름메이커가 된 나는 나의 삶과 멀었던 이들의 장례에 자주 참석하게 되었다. 가족의 일로 미국에 잠시 살게 된 나는 국가와 국적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꿈나라-묘지이야기1>

2007 / HD / color / sound / 4’30”

꿈은 기억할 수록 불명확해진다. 필름을 만질수록 이미지는 변형된다. 죽음, 느슨한 휴식 그리고 환상

<거울과 시계>

2009 / HD / color / sound / 10’47”

기록과 기억, 보는 것과 보여주는 것. 내가 태어난 곳과 자라난 곳, 독일의 두 도시를 다녀왔다. 이 영화는 나의 기록을 찾아간 기억을 기록한 과정이다.

<그곳, 날씨는>

2019 / HD / color+b&w / sound / 65’

타임랩스로 찍은 미국의 시간과 한국에서 촬영했던 이미지를 중첩해서 새로운 시공간을 만든다. 그리움은 현재의 화면에서 의미를 얻고 일상은 미래의 그리움으로 저장된다.

<오토바이>

2008 / HD / b&w / sound / 7’

이동수단에 따라 시간과 풍경은 다르게 느껴진다.

<난시청>

2008 / HD / color+b&w / sound / 8’53”

2008촛불집회에는 많은 카메라가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든 사람 중의 하나였지만, 내 카메라는 햇빛이 있는 낮 에만 촬영 할 수 있는 필름카메라였다. 해가 짧았던 6월초, 나는 촛불의 행진을 찍지도 못했고, 물대포 현장도 찍지 못했다. 밤에는 소형 녹음기를, 낮에는 8미리 카메라를 들고 내가 볼 수 있는, 들을 수 있는 것만 기록했다.

<두리반 발전기>

2012 / HD / color+b&w / sound / 37’

내가 크리스마스 케잌을 먹었던 시간, 집근처 식당 두리반은 강제철거를 당했다. 빈자리에도 남아있는 무엇, 버틸 수 없는 상황을 버티게 하는 무엇은 무엇일까?

<살중의 살>

2010 / HD / b&w / sound / 10’27”

비슷하게 반복되지만 한순간도 동일하지 않은 내 몸의 경험들을 속옷, 엑스레이, 레이스 등을 이용한 포토그램으로 기록하고, 내가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내 몸에 대한 타자들의 경험들을 사운드 녹음 과 포토그램으로 생성된 사운드 파장으로 기록했다.

<오색의 린>

2024 / HD / color+b&w / sound / 80’

말을 지운 말의 길에서 말의 시간을 기억해 본다. 운동과 노동의 경계 에서 때로는 존재가 저항이 되기도, 체제가 되기도 하는 아이러니. 말의 귀와 입을 빌려 감각해 본다. 흐릿하지만 넓은 시야, 멀고 가까운 지나가는 혼잣말들.

<막>

2013 / HD / color / sound / 7’45”

바다에서 수영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어느 시점, 자유롭게 내가 가고 싶은 바다를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바다를 가로막는 벽과 내 신체의 변화를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을 영화로 상상하며, 16mm 필름으로 만든 막과 막 사이에서 나만의 바다를 만들어 물놀이를 해 보았다.

<이슬바다로 가다>

2007 / HD / color+b&w / sound / 4’51”

이 필름은 2006년 필름 워크숍을 중 시작한 나의 첫 번째 필름 프린트이다. 나의 첫 반려견 이슬이는 워크숍 기간 중에 죽었고, 나는 슬픔 속에 이슬이에게 미안해졌다. 이슬이가 13년 동안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바다를 필름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촌, 타운>

2009 / HD / color+b&w / sound / 4’10”

오랜만에 연락한 큰집의 전화번호는 없어졌고, 나는 카메라를 들고 은평구 진관동 기자촌을 찾았다. 변화와 훼손, 발전과 상실의 쉬는 시간. 기자촌이 은평뉴타운이 되기 전의 사이. 할 말은 숨소리로 대체한다.

<저수지>

2014 / HD / color / sound / 5’8”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고,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 더 이상 교복을 입을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을 육아 중 스마트폰으로 지켜보았다. 1994년 4월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 당시 상인여중으로 등교하던 내가 떠올랐다. 상인동에는 저수지가 있었는데 저수지는 아파트단지가 되었고 대구의 첫 지하철이 만들어지던 때였다. 역 앞이자 공사장 앞에는 남중 남고가 있었고 수십 명의 학생들이 죽었다. 참사는 잊히고 집값은 올랐다. 

<왜 우리는 극장에 가는가>

2016 / HD / color / sound / 3’17”

극장에 관해, 영사에 관해, 필름에 관해, 필름 카메라에 관해 만들려던 영화를 만들기 도전에 좋아하던 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

2016 / HD / color / sound / 5’32”

그림자 없이 존재하는 것. 흘러가고 밀려가고 찾아오고 떠나가고 크고 작게 맴도는 당연한 것들의 포착.

<우리 이웃, 스위피>

2019/ HD / color / sound / 13’18”

미국에 이사 와서 살며 만난 첫 이웃은 옆집에 사는 스위피와 빌할아버지였다. 한살이였던 아이가 기저귀를 떼고 커가는 동안 친구가 되어줬던 스위피는 점점 나이가 들고 몸이 아파서 아이에게 ‘죽음’을 알려주고 떠났다.  

<랜덤서울시티>

2019 / HD / color+b&w / sound / 7’26”

내가 다니던 길목에는 수많은 집회와 농성장이 있었다. 지나가며 찍은 푸티지들은 2008년에 찍고 바로 영화로 만들어진 <난시청>이 되기도 하고, 오래 묵혀 2017년에 만들어진 <옵티그래프>의 재료가 되기도 했다. 과거가 된 이미지와 별도로 외국에 몇 년 살다 다시 서울의 관광객이 되어 자주 가던 길을 서울시티투어 버스로 관광했다. 내가 그 길에서 멀어진 사이에 사람들은 여러 번 모였고 농성장의 문구와 사람들도 바뀌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뒤죽박죽이라 가만히만 있어도 랜덤 재생이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