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vas’ Cabinet

전시명: Canvas’ Cabinet
기획, 참여작가, 디자인, 설치: 김륜아, 이경주, 이예지, 정주원, 진예리
전시기간: 2025. 5. 4(일)~5. 20(화) 오후 1-7시(휴관일 없음)
오프닝행사: 2025. 5. 4 오후 5시
Curation, Artists, Design, Installation: Luna Kim, Kion Rhie, Yeji Lee, Juwon Jeong, Yeri Jin.
Preface: Yeri Jin
Dates: 2025.5.4~5.20, 1~7pm(No days off)
Venue: 3F, 7, Hyehwa-ro 9 gil, Jongno-gu, Seoul. Art these days
Canvas’ Cabinet은 회화라는 완결된 이미지를 위해 과정적으로 탈락되고, 소외되고, 버려진 수많은 사건들을 복기하여 재구성하는 전시이다. 이를 위해 다섯 작가는 캔버스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다.
작가들은 각자 서랍 속과 머릿 속을 뒤적이며 작품의 시작점을 돌이켜 본다. 이들은 완성된 회화 이미지 속에, 아무도 모르게 봉인된 시작점, 작업의 단초가 되던 흩어진 메모들, 과정으로부터 촉발된 우연한 시도의 흔적들을 그러모은다. 김륜아, 이경주, 이예지, 정주원, 진예리 다섯 작가는 자신의 작업과정을 톺아보며 완성이라는 평탄화 과정과 함께 끊어내던 울퉁불퉁한 시간과 공간의 경험을 소환해낸다. 그림을 위해 재료들과 맺었던 촉각적 접촉, 압축된 이미지가 되기 이전의 두서없던 만연체의 말들 혹은 실체 없는 대상은 이 전시를 통해 물질적 차원으로 제시된다. 프레임 밖으로 잘린 과거를 현재로 소급하고 이를 물질화하는 과정은 회화가 그저 입이 없을 뿐, 말이 없는 매체가 아님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의 제목인 캔버스의 캐비넷(canvas’ cabinet)은 자기지시적이면서도 자기복제적이진 않은 함의를 내포한다.
서문: 진예리